전 공장 생산라인 16시간 가동 중단
누적 생산차질 5만5200대…24~25일 추가 부분파업
누적 생산차질 5만5200대…24~25일 추가 부분파업
이미지 확대보기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 난항으로 10년 만에 전면파업에 돌입하면서 울산·전주·아산공장의 모든 생산라인이 21일 멈췄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이날 오전·오후조가 각각 8시간씩 파업에 참여하는 전면파업을 진행했다. 생산직 오전조 조합원들은 출근하지 않았고 오후조 역시 작업에 들어가지 않아 이날 하루 생산라인 가동 중단 시간은 총 16시간에 달한다. 사무직을 포함한 전체 조합원 약 3만9000명이 파업에 참여한다.
현대차 노조가 하루 8시간 전면파업을 벌이는 것은 2016년 임금협상 이후 10년 만이다. 노조는 지난 5월6일 상견례 이후 교섭 과정에서 2~6시간 부분파업을 이어왔지만 전면파업에 나선 것은 올해 처음이다.
노조 집행부와 대의원 등은 이날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열리는 금속노조 주최 '자동차 업종 공동 파업대회'에도 참가한다. 생산라인을 멈추는 동시에 본사 앞 집회를 통해 사측에 협상안 제시를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파업으로 노조 기준 올해 누적 파업 시간은 60시간, 생산라인 가동 중단 시간은 120시간으로 늘어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시간당 생산량을 약 460대로 가정할 경우 누적 생산차질이 약 5만5200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 판매단가를 적용한 매출 차질 규모도 2조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파업 장기화 여부에 따라 2016년 이후 최대 규모의 생산차질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 노조가 최근 10년 사이 가장 많은 파업을 벌였던 2016년에는 노조 기준 파업 시간이 106시간, 생산라인 가동 중단 시간은 212시간에 달했다. 올해는 이미 누적 파업 시간이 60시간까지 늘어난 상태다.
노사 갈등의 핵심 쟁점은 상여금 50% 인상과 해고 조합원 복직, 정년 연장 등이다. 노조는 기본급 등 고정임금 비중이 54.8%에 불과해 생활임금을 유지하려면 잔업과 특근 의존도가 높아지는 만큼 상여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년 연장 역시 과거 노사 합의 사례가 있고 해고자 복직도 노사 신뢰 회복을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회사는 이들 요구가 올해 임협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떨어지고 법적·제도적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보고 있다. 합법적으로 해고된 조합원을 복직시킬 명분이 부족하고 정년 연장 역시 정치권과 사회적 논의가 선행돼야 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노사는 지난 18일 40여일 만에 교섭을 재개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종철 현대차 노조지부장은 진전된 사측 제시안이 나와야 교섭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로, 현재 노사 대표 간 다음 교섭 일정도 정해지지 않았다.
노조는 오는 24~25일에도 각각 4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했다. 사측이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25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추가 파업 여부도 논의할 계획이어서 생산차질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