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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논란에 사법 리스크까지… 시험대 오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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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논란에 사법 리스크까지… 시험대 오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DS 10.5% 성과급' 후폭풍… 전사 노조서 'DS 중심 노조'로 재편
장인 업체 거래 고발·개인정보 송치 겹쳐… 최승호 6일 국감 출석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가 성과급 합의 이후 안팎으로 시험대에 올랐다. 성과급 배분을 둘러싼 '노노(勞勞) 갈등'으로 조합원이 대거 빠져나갔고, 지도부를 겨냥한 고발과 수사도 잇따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의 내홍은 지난 5월 노사가 타결한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합의에서 시작됐다. 노사는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으로 신설하고 지급 한도는 두지 않기로 했다.

합의는 곧바로 사내 갈등으로 번졌다. 생활가전·모바일(DX) 부문은 특별성과급 대상에서 빠지고 600만 원 상당의 자사주만 받게 됐다. 적자 사업부는 공통 지급률의 60%를 받는 조항이 포함되면서 DS 내부에서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반발한 DX 직원들은 노조에서 대거 탈퇴했다. 초기업노조 조합원은 합의 전 7만6000여 명에서 약 5만3000명으로 줄었다. 반면 DX 직원 중심의 동행노조는 5월 2600명에서 3만 명 이상으로 늘며 2노조로 올라섰다. 전사 노조를 표방하던 초기업노조는 사실상 'DS 중심 노조'로 재편됐다.
지도부를 둘러싼 형사 절차도 진행되고 있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지난달 4일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사내 시스템에서 확보된 직원 개인정보를 이용해 노조 가입 여부가 담긴 명단을 작성한 혐의다. 명단의 실제 공유 범위 등은 검찰 수사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조합비 집행을 둘러싼 고발도 이어졌다. 최 위원장은 장인이 대표로 있는 업체와 집회 물품 등 약 3억7000만 원 규모의 거래를 공개입찰 없이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한 시민단체가 최 위원장을 배임·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고, 경찰은 이날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최 위원장은 최근 "다른 업체들의 견적도 받아봤고 내부에서 논의한 뒤 구매했다"면서도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노조 내부에서도 의혹 제기가 나왔다. 이송이 부위원장은 리조트 회원권 등 약 4억2000만 원대 조합비 결제에서 발생한 카드 마일리지와 포인트가 최 위원장 개인에게 돌아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최 위원장 측은 회원권 계약이 외부 회계감사를 거친 정상 집행이라고 반박했다. 쌓인 포인트는 조합으로 되돌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노조가 조합비 2000만 원을 들여 위원장 등에 대한 선처 탄원 서명을 추진하기로 하자 내부에서는 '셀프 탄원'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반대로 동행노조는 최 위원장 등에 대한 엄벌 탄원서를 추진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이 같은 논란 속에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한다. 최 위원장은 영업이익에 연동한 성과급이 반도체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앞서 "최근 2~3년 사이 이직을 시도했다는 조합원이 30%였고, 그중 95% 이상이 SK하이닉스에 지원했다"면서 "경쟁사처럼 영업이익 기반의 성과급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덕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ude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