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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AI 대전환에 밀려나는 사람들 “시대의 흐름”으로 외면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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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AI 대전환에 밀려나는 사람들 “시대의 흐름”으로 외면 말아야

AI가 주니어 변호사 일을 대신 해주는 시대로 접어들어
디지털 홍보가 대세를 이루며 쇠락한 을지로 인쇄 골목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편의에 의해 밀려난 사람들의 눈물
최정호 글로벌이코노믹 IT바이오 부장이미지 확대보기
최정호 글로벌이코노믹 IT바이오 부장
우리의 직장은 안전할 수 있을까? 피지컬 AI와 생성형 AI의 출현으로 많은 인력이 대체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 수요가 급증하면서 많은 서비스 기업들이 IT 인력을 대거 채용했었다. 하지만 AI 발달이 고도화되면서 이 인력들은 희망퇴직이라는 이름으로 밀려나고 있다. 밀려나는 이들의 삶은 어떻게 될 것인가?

산업혁명 이후 많은 것들이 편하고 효율성 있는 것을 찾아 변화했다. 이 변화 속에서 밀려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다. 아무도 이들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 다만 사라질 위기에 놓인 일부 업종에 대해 국가가 나서서 보호하고 지원해준 게 전부였다. 최근 사회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밀려나는 사람들은 많아지고 있다. 그렇다고 국가가 나서서 보호해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특히 이들은 고학력·고임금 노동자들이라 제도권 밖에 있다. 앞으로 우리 사회는 고학력·고임금 노동자들이 밀려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식사 자리에서 한 기업의 대표 자리에 있는 변호사가 “이제 AI가 주니어 변호사들이 해야 할 일을 대신 해준다”면서 “굳이 주니어 변호사를 육성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내 AI 기업 임원은 “모든 일을 AI가 대신 해주기 때문에 국민은 기본소득을 받고 살아야 할 수도 있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또 게임업계 많은 종사자들은 게임사의 AI 도입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사람이 일일이 했던 작업들을 AI가 대체하기 때문이다. 오너 집약적 기업인 게임사가 효율성과 영업이익 극대화를 위해 개발 인력들을 일시에 대거 감원할 것이라는 우려가 업계인들 사이에 깔려 있는 분위기다.

고학력·고임금 노동자라고 우리 사회는 이들을 끌어안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어떠했을까? 서울 을지로는 많은 인쇄업체가 몰려 있어 유명한 곳이다. 현재는 예전만 못하다. 디지털 홍보가 대세를 이루면서 인쇄 관련 업체들이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또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많은 디자이너의 일자리도 위협받게 됐다. 을지로 인쇄업 종사자들이 집단행동을 하기도 했지만 이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매우 적다. 여기서 밀려난 사람들은 어떻게 됐을까? 남자의 경우 배달 관련 일을 할 수도 있고, 택배 승하차 업무를 할 수도 있다. 과거와 달리 공사장 노동자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인력들이 대부분 외국인 노동자로 대체되고 있어 설 자리가 없어서다. 여자의 경우 사회생활을 접고 전업주부를 택했을 수도 있다. 대부분 인생 2막을 음식점 창업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불경기 장기화와 언택트 소비가 늘어나면서 음식점 장사가 잘되지 않아 폐업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이들은 아마 하위 소득자로 대출을 받아 음식점을 창업했을 것이다. 앞으로 빚 독촉에 힘들어할 것이다.
고학력·고소득 실업자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스타트업에 취업하거나 창업할 것이다. AI에 밀려 쏟아져 나오는 사람 수보다 갈 자리는 적다. 또 대학이 개혁을 하지 못해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을 졸업시키고 취업 전선에 내몰 것이다. 과연 이들이 갈 곳은 있을까?

몇 달 전 일부 제조업 기업 노조가 피지컬 AI를 생산 현장에 도입할 경우 집단행동을 불사할 것이라고 하자, 이재명 대통령은 “(AI 도입)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노조의 행태에 일침을 가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AI에 밀려나는 수많은 사람들을 우리 사회는 책임져 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밀려나는 사람들은 수많은 눈물을 흘렸다. 그 눈물 속에서 답을 찾고 정책을 실행해야만 진정한 AI 대전환이 될 것이라고 감히 제안해본다.


최정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unghochoi559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