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 7월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0.63%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도 0.06%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7월 기준으로는 10년 만에 가장 높다.
특히 기업대출에서 연체율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78%까지 올랐고 중소기업은 0.91%, 중소법인은 1.00%를 기록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도 0.77%까지 상승했다.
여기에 2022년 하반기부터 연체율이 전반적으로 우상향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단순한 월별 등락으로 치부하기보다는 금융권이 본격적인 연체율 관리에 나서야 할 시점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생산적 금융은 부동산과 가계대출에 치우친 자금을 기업과 첨단 산업, 혁신 분야로 돌린다는 점에서 필요한 방향이다. 다만 금리 상승으로 차주의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적 금융의 지속 가능성에도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특히 연체율 상승으로 자산 건전성이 악화되면 금융회사는 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지는 것은 물론, 부실 위험이 높아진 자산에 대한 위험가중자산 관리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이는 자본비율을 방어해야 하는 금융회사 입장에서 신규 대출이나 투자 여력을 제약하는 요인이 된다. 결국 연체율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정작 금융권이 확대하려는 생산적 금융의 여력까지 줄어들 수 있다.
이제는 공급 못지않게 관리에 무게를 실어야 하는 시기가 왔다. 필요한 곳에 자금이 흘러가도록 하되 부실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연체가 더 큰 부실로 번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리 인상과 함께 연체율까지 고개를 들기 시작한 지금, 금융권에는 자금 공급의 계절과 함께 ‘관리의 계절’도 찾아왔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