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SK하이닉스, 고대역폭메모리 경쟁 우려 '직격탄'

SK하이닉스가 AI(인공지능)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5% 가까이 급락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는 4.94% 하락한 15만3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하루동안 시가총액 5조8200억원 증발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글로벌이코노믹이 HBM 테마군으로 분류한 20개 종목 중 하락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HBM테마군의 등락률 단순 평균은 +3.72%로 양호한 성과를 나타낸 것과 비교된다.

이날 SK하이닉스 급락은 그동안 상승 행진에 대한 차익 매물과 함께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의 24GB 8단 HBM3E의 대량 생산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HBM3E는 앞으로 나올 엔비디아의 H200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사용되는 반도체로,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의 주가는 4%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다음달부터 HBM3E 출하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SK하이닉스는 기존 공정을 통해 이미 16단 제품까지 개발에 성공한 상황"이라며 "경쟁사 대비 SK하이닉스의 신뢰성 및 수익성 격차가 지속되면서 마이크론이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단기간에 줄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HBM 테마주들의 등락은 엇갈렸다.

■ 27일 주요 HBM 테마주 등락률 현황

큐알티 (24.96%), 예스티 (16.27%), 아이엠티 (11.87%), 케이씨텍 (8.59%), 제우스 (7.79%), 한미반도체 (6.44%), 피에스케이홀딩스 (5.3%), 오로스테크놀로지 (4.94%), 오픈엣지테크놀로지 (4.07%), 디아이티 (2.31%), 제너셈 (2.01%), 삼성전자 (0.14%), 엠케이전자 (-1.3%), 이오테크닉스 (-1.48%), 레이저쎌 (-1.66%), 윈팩 (-1.85%), 워트 (-2.01%), 미래반도체 (-2.73%), 에스티아이 (-4.24%), SK하이닉스 (-4.94%)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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