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배터리 관련 주가가 트럼프의 존재감, 기업들의 재무구조 악화로 인한 자금조달 우려, 공매도 재개 등에 의해 여전히 바닥권을 기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에게는 좀 더 긍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것을 추천한다”면서 " K-배터리의 주력 시장인 유럽과 미국의 배터리전기차(BEV) 판매가 현재 성장 초기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BEV 판매는 전체 신차 판매의 11%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임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1월과 2월 BEV 판매는 전년 대비 각각 11.0%, 27.4% 증가했다. 테슬라를 제외한 다른 전기차 제조사들의 판매 증가율은 더욱 두드러졌다. 특히 미국 전기차 업체인 GM, 폭스바겐, 현대차그룹, 혼다 등은 기존 및 신규 모델 판매 증가 효과를 누리고 있다.

한 연구원은 "하반기에 테슬라 모델 Y 리프레시 판매가 본격화되고 저가 모델 출시가 가이던스대로 이루어지면 미국 전체 전기차 판매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면서 “머스크에 대한 평판 리스크가 악화될 경우, 테슬라의 판매 부진은 미국 전기차 판매 성장에 예상보다 낮은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는 비테슬라 전기차 업체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짚었다.
유럽에서도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1월 BEV 판매는 전년 대비 51.9%의 고속 성장을 기록했으며, 유럽에서 테슬라를 제외한 다른 전기차 업체들의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다.
한 연구원은 “지난 주말 독일에서 통과된 5000억 유로 규모의 인프라 부양안 중 1000억 유로가 그린산업에 집행될 예정이며, 일부는 전기차 구매지원금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EU 집행부의 자동차 산업을 위한 액션 플랜에 포함된 전기차 사회적 리스 프로그램 도입, 기업 구매 차량 전기차 전환을 위한 입법화 등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테슬라의 판매 부진은 K-배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며, 비테슬라 전기차 판매의 증가가 K-배터리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더 크게 할 것"이라며 "미국의 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유럽은 정책적 지원이 확대되고 있어 불확실성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