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글로벌이코노믹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KODEX 고배당주(종목코드 : 279530)의 지난 16일자 순자산 총액은 2617억원이다.
이는 지난달 지수 개편 직전 거래일인 13일 순자산총액 655억원과 비교해 1962억원(293.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보다 많은 배당금을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는 ETF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이 다시 몰리고 있다는 것으로 설명했다.
KODEX 고배당주는 다른 고배당 ETF 대비 경기에 민감한 종목들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담아, 증시 상승 국면에서 더 높은 상승 여력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로 자산을 재조정(리밸런싱)한 것이 특징이다.
포트폴리오 개편 이후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도 순자산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KODEX 고배당주의 지난 한 달간 누적 수익률은 13.56%(수정주가 기준)로 같은 기간 10.08% 상승한 코스피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피는 지난달 13일 2894.62에서 이달 16일 3186.38로 상승했다.

기존 금융주에 집중했던 것 대비 좀 더 다양한 섹터의 대표적인 고배당주에 집중 투자했으며, 다음 회계연도 기준으로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해석된다.
예상 배당수익률을 적용할 경우 배당 투자자들이 가장 눈여겨보는 요소인 배당수익률 또한 기존 5%에서 6%로 상향됐다.
특히 주요 종목으로 비중을 배분한 ∆DB손해보험 ∆현대엘리베이터 ∆제일기획은 정부의 주주환원 정책과 더불어 시장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내수 경기 회복과 하반기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견조한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주요 종목 외에도 대부분의 편입 종목들이 내수에서 시장 지배력이 우수한 기업들로 구성돼 대외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KODEX 고배당주의 성과에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미국의 상호관세 문제가 재차 불거짐에 따라 수출 위주의 기업보다는 내수에서 시장 지배력이 우수한 기업들로 투자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정부의 추경 영향으로 하반기 국내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서는 경우 해당 기업들의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승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KODEX 고배당주는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과 더 많은 배당을 주는 기업에 투자 비중을 집중하여, 내수에서 시장 지배력이 우수하고 사업 모델이 견고한 기업들에 투자하는 고배당 ETF로 재탄생했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심화됨에도 불구하고 사업 모델이 우수하고 안정적인 기업들을 편입하여 배당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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