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알피(XRP)가 새 역사를 썼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가 18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XRP는 미국 하원이 '클래리티(CLARITY) 법안'을 사실상 통과시켰다는 소식에 힘입어 장중 3.46달러까지 급등했다.
이는 6개월 만에 새로운 사상 최고가 3.44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시가총액은 2020억 달러에 달해 테더(USDT)를 제치고 글로벌 시총 3위 암호화폐로 올라섰다.
이번 법안은 암호화폐 시장의 명확한 규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주요 입법안으로, 시장 구조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려는 시도다. 특히 이번 표결에서는 민주당 내 예상보다 강한 찬성 기류가 나타나며 주목을 받았다. 코인게코(CoinGecko) 기준 XRP는 최근 일주일간 36% 이상 상승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Bitcoin, BTC)도 하원 표결과 동시에 12만 달러 재돌파를 시도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시장 전반에 걸쳐 규제 명확성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요 암호화폐들이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다.
펀치볼뉴스의 브렌든 페더슨은 이에 대해 “지난해 시장 구조 개편안에 비해 이번 CLARITY 법안에 대한 민주당 지지율이 눈에 띄게 높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번 표결에서 민주당 의원 71명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프렌치 힐(French Hill) 하원 금융서비스위원장(공화당, 아칸소)은 예상 밖의 초당적 지지를 얻은 데 대해 하원 의사당 안에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이는 최근 몇 달간 활발하게 로비 활동을 벌여온 암호화폐 업계의 전략이 효과를 거뒀다는 방증이다.
매체는 “CLARITY 법안은 이제 상원으로 넘어가게 되며,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당,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의 강한 반대 입장으로 인해 보다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 한편, 하원은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GENIUS 법안에 대한 표결도 준비 중이며, 해당 법안은 무난히 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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