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보유자들이 겪는 가장 큰 고통은?…급등 직전까지 감정적 롤러코스터

암호화폐 시장에서 리플(XRP)을 장기 보유하는 투자자들이 겪는 심리적 고통에 대한 심층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블랙 스완 캐피탈리스트(Black Swan Capitalist)의 설립자인 버산 알자라(Versan Aljarrah)는 최근 소셜 미디어를 통해 XRP 보유의 가장 어려운 부분은 시장의 모든 단계에서 투자자의 확신을 시험하는 극심한 변동성에 맞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알자라는 투자자들이 큰 가격 변동이 있을 때마다 감정적 충동과 싸워야 한다는 점을 어려움의 핵심으로 꼽았다. 이는 이전에 XRP 지지 엔지니어 빈센트 반 코드(Vincent Van Code)가 상승장이나 폭락장 속에서 매도를 거부하려면 심각한 신념이나 정신 질환이 필요하다고 했던 논평과 일맥상통한다.

XRP는 종종 큰 가격 급등 이후 대폭락으로 이어지는 패턴을 반복하며, 이러한 롤러코스터 장세는 장기 보유자마저도 시장 침체기나 다른 자산의 수익률이 높을 때 자신들의 선택을 의심하게 만든다.

알자라는 변동성이 어렵지만, 투자자들이 XRP의 펀더멘털을 명확히 이해하면 인내심을 갖는 것이 전략적으로 유리해진다고 강조했다.

XRP를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는 리플(Ripple)이 글로벌 유동성 및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지속적으로 전념하고 있으며, XRP가 국경 간 결제의 다음 단계를 지원하는 핵심 자산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기본 사항을 이해하는 시장 참여자에게 XRP 보유는 맹목적인 신앙 행위가 아닌 명확한 전략적 입장이 된다.


XRP의 또 다른 특징은 시장이 상승하는 동안 다른 자산에 뒤처지다가 갑자기 폭발적인 급등을 보인다는 패턴이다.

2017년 강세장: 몇 달간 저조한 실적을 보이다 70,000% 이상 폭등했다. 그 후 95% 이상 폭락했다.

2024년 움직임: 연중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다 연말까지 500% 이상 급등했다. 이후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보유자들의 좌절감을 키우고 있다.

알자라와 전문가들이 XRP가 다른 주요 자산보다 인내심을 더 시험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도 바로 이 "긴 인내, 빠른 보상"이라는 리듬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종종 가장 강력한 가격 움직임이 시작되기 직전에 포기하는 경향을 보인다.


궁극적으로 보유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가격 변동성이 아니라, '인생을 바꿀 만한' 엄청난 금액이 화면에 나타났을 때 매도하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반 코드(Van Code)는 비트코인 사례를 들어 이 딜레마를 설명했다. 많은 사람이 1달러 미만에서 11만 달러까지 비트코인을 보유했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100달러에 팔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부 성공한 투자자들은 정신적으로 투자를 완전히 손해 배상한다고 생각하며 버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XRP는 지난달 대비 23% 하락한 2.2달러에 거래되고 있지만, 지지자들은 이 코인이 결국 다시 주목을 받고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믿음을 유지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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