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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024년 03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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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인구
2010년 약 6천5백만 명이었던 프랑스 인구는 지난 10년 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1년 약 6천8백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다. 출산율은 약 2명으로, 독일(1.3명), 이탈리아(1.4명) 등 주변국가에 비해 높은 편이다. 베이비붐 세대가 65~74세 사이의 퇴직연령에 속하면서 인구가 고령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60세 이상 인구가 26.1%로 2010년 22.6%에 비해 증가했다.
프랑스 가정은 평균적으로 수입의 33% 이상을 주택 임대료, 관리비, 보험료 등에 소비하고 있으며 이 비율은 매 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 가정이 식품에 소비하는 비중은 14%로 영국(9%)에 비해 높은 편으로 조사됐다. 2010년~2020년 사이 가장 크게 소비가 증가한 분야는 레저분야로 약 2.5% 소비가 증가했고, 다음으로 가구, 가전제품 등의 가정 내 소비재가 1.2%, 의류 1%, 개인 소비재가 0.9% 증가했다. (자료원: 프랑스 통계청(INSEE))
■ 소비 성향
프랑스 시장은 자유시장경제가 지배하지만, 사회보장제도 및 자국산업 보호 측면에서 정부 개입이 많은 편이다. 2019년 초에는 대형유통업체로부터 농민을 지키기 위한 식품유통법을 통과시켰고, 2018년에는 안경테 및 렌즈를 상호 보험회사(Mutuelle)에서 100% 환급받을 수 있는 제도를 발표하며 가격 인하를 유도하기도 했다.

2019년 11월 프랑스 통계청이 발표한 프랑스 국민 소비형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프랑스 국민 1인당 소비규모는 유럽연합 평균보다 7%가 높았다. 프랑스 인들은 유럽 다른 지역 국민에 비해 건강, 교육, 통신, 주거 및 교통 부분에서 더 많은 소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의류와 신발, 알코올 음료 및 담배 등의 품목은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소비율이 낮은 편으로 조사됐다. 특히 1인당 의류 소비는 영국인, 이탈리아인의 절반 규모이며, 호텔과 레스토랑 소비도 유럽 평균보다 20% 이상 낮은 편으로, 스페인과 독일에 비해서도 3배 이상 낮은 규모로 조사됐다.

프랑스는 기본적으로 사회분위기가 소비지향적이지 않고, 소비패턴에 있어 보수적인 면이 있다. 소비자 보호단체의 활동이 활발해 상품의 가격 및 안전도, 친환경 여부 등이 자주 발표되기도 한다. 프랑스의 소비자들은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상품을 사전에 인터넷을 통해 면밀히 조사, 비교하는데 익숙하다. 2008년 하반기 이후 이어진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회복세에 있고, 2019년에는 구매력 수치가 특히 상승했지만, 여전히 신중하고 까다로운 구매 태도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점점 '책임감 있는 소비'가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낭비를 줄이기 위해 대량구매를 지양하고, 물건을 소유하기보다는 공유하는 서비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전기차나 수소전기차가 유망상품으로 부상했고,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이 전폭적인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바이오 제품과 채식 관련 식품산업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흐름으로 소비자들은 기후변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덜 미치는 자국 또는 인근국 제품을 선호하고, 사회적 기여도가 있는 착한 기업의 제품에 관심이 많다. 프랑스 시장 진출에서 기업의 이미지와 투명성, 환경인증마크의 획득이 중요해지리라 판단된다.

유망사업으로 ICT, 전기, 전자, 건강, 의료, 합성소재, 자동화 기술 등이 있으며 대체로 기술혁신제품에 대한 호응이 좋은 편이다.

매 해 11월 중순부터 도시 곳곳에서 성탄절과 연말을 준비하는 축제 분위기가 형성되는데, 성탄절이 가까워올수록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상점과 백화점이 매우 붐빈다. 최근에는 인터넷 구매자가 많아지면서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11월 말)에 영향을 받아 같은 기간에 함께 세일을 진행하는 프랑스 업체도 많아졌다. 또한 1년에 두 번, 여름(6월 말)과 겨울(1월 중순)에 대 바겐세일이 시작된다. 평균적으로 정가의 30% 이상을 할인하며, 시간이 경과할수록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최대 80%까지 할인하기도 하는 최대의 쇼핑 대목이다.

2021년에는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1월부터 야간 통행금지가 실시됐고, 4월에는 3차 이동금지명령이 선포됐다. 이에 카페 및 식당은 물론, 식품 및 의약품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분야의 소비가 감소했고, 특히 요식업 및 관광서비스업의 활동은 90% 이상이 축소됐다. 3차 이동금지조치는 5월부터 단계적으로 해제되고 있으며, 여름부터는 요식업 및 관광서비스 활동도 정상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 한국 상품 이미지
한국에 대한 국가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 인지도는 최근 몇 년 사이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휴대폰을 비롯해 TV, 세탁기 등의 가전제품 분야와 코스메틱에서 한국 브랜드들이 각 분야의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으며 좋은 이미지를 만들었고, 승용차의 경우는 SUV 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또한 최근에는 북한과의 외교적 이슈로 국가 인지도가 매우 상승했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 문화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등의 K-pop 인기의 영향으로 한국어를 비롯한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면서 한국산 가공식품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K-beauty도 화장품 업계의 중요한 트렌드로 다양한 매체에 소개되며 좋은 이미지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