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제성장률
필리핀 경제는 최근 5년간 6%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매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6.2%, 2019년 5.9%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필리핀 정부는 각종 경기부양책을 개발하며 인프라 사업(Build, Build, Build Project)을 재개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여파 완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무디스의 최근 전망에 따르면 필리핀 경제는 2022년이 되서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2) 해외근로자(OFW, Overseas Filipino Workers) 송금
필리핀 해외근로자의 본국 송금액은 2018년 289억 달러, 2019년 351억 달러를 기록했다. 필리핀 해외근로자의 송금액은 2017년 기준 GDP의 10%에 육박할 정도로 막대한 규모이며, 이 자금이 필리핀 국내 가족에게 송금돼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는 성장 동력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2014년 12월, 당시 부대통령 Jejomar C. Binay는 2015년 국가 예산 중 해외근로자를 위한 외교부 법률 지원 자금을 기존의 3,000만 페소에서 1억 페소로 증가하는 안건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고, 두테르테 대통령도 해외근로자의 지원에서 취업까지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2018년 2월 쿠웨이트에서 필리핀 가사도우미가 주인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해외근로자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이 사건의 여파로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동에서 근무하는 자국 근로자들에게 귀국을 촉구하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라도 필리핀 내 일자리 창출을 시급한 과제로 내세우며 대규모 인프라 사업 추진을 통한 국내 고용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다수의 필리핀 해외근로자가 필리핀으로 송환되었으며 실베스테로 벨로 고용노동부(DOLE) 장관은 2020년 코로나 19 사태로 필리핀 해외근로자 송금액이 최대 130억 달러 또는 40%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3) 인플레이션
2018년 인플레이션이 4.95%를 기록함에 따라 높은 물가수준에 대한 우려가 커진 바 있다. 하지만 2019년 인플레이션이 2.5%로 다소 감소하며 안정세를 보였으며, 2020년 10월까지 평균 2.5%의 인플레이션을 기록해 코로나19에도 불구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필리핀 정부는 2020년 하반기 코로나19에 이어 잇따른 태풍 피해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을 우려하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4) 기준금리
필리핀의 기준금리는 2018년 12월 기준 4.75%, 2019년 12월 기준 4%, 2020년 11월 기준 사상 최저치인 2.00%를 기록하였다. 필리핀 중앙은행(BSP)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 2월 기준금리를 0.25%p 낮춘 데 이어 3월, 4월, 6월에 각각 0.5%p, 11월에 0.25%p를 추가로 인하해 2020년 총 2.00%p 인하했다.
5) 실업률
필리핀 실업률은 2018년 5.45%, 2019년 5.1%를 기록하였다. 2020년 3분기 기준 10%의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며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필리핀 노동시장에 가져온 충격이 반영됐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매년 필리핀의 110만 명의 노동인구 중 절반이 넘는 60만 명의 노동자가 저 직능, 저임금의 비공식 고용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필리핀 서비스업 근로자 중 상당수가 단순서비스, 일용잡역 등에 종사하고 있어 고용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6) 환율
2017년 이후 미국금리 인상 흐름과 필리핀 정부의 인프라 지출 증가로 인하여 페소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필리핀의 연평균 환율은 2018년 1달러=52.66페소, 2019년 1달러=51.8페소를 기록하였다. 2020년 11월 중순 기준 평균 1달러=49.03페소를 기록하며 페소화 약세 흐름은 다소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현지 언론 및 투자 분석기관 등에 따르면 현 페소화 강세는 필리핀의 견실한 재정건전성, 미 달러 약세, 대외 수입 감소 등 때문으로 당분간은 페소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필리핀 경제가 재개방될 경우에는 페소화 강세가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