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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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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현지시간 2020년 09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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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 소비인구
필리핀 현지 인구는 1억 958만 명이며,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그 중 중산층 인구는 약 2,120만명이다. 필리핀은 15~34세 노동인구가 전체 노동인구의 1/3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이 소비의 주축이 되고 있다.
IMF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필리핀의 1인당 GDP는 3,294달러(US$)이다. (자료원: IMF, Philippine Statistics Authority(PSA))
■ 소비 성향
필리핀은 소득 양극화가 심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가격대비 성능과 상품의 가치를 기준으로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며, 따라서 주로 합리적인 가격의 저가제품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고소득층은 고급 쇼핑몰에서 구매하는데 아시아 최대 쇼핑몰인 Mall of Asia를 비롯해 대형 쇼핑몰들은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며 지방 중소도시에까지 폭넓게 들어서 있다.
또한, 필리핀은 제조업이 매우 취약해 가전제품 및 생활용품 등 다수의 소비재 및 공산품이 완제품 형태로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고, 해외파견 근로자의 국내송금(Overseas Filipino Workers Remittance: OFW Remittance)을 중심으로 하는 소비위주의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 해외파견 근로자의 국내송금 규모는 2019년 기준 351억 달러이다.

1) 서비스·소비 중심의 시장 구조

필리핀은 개발도상국임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산업 비중이 60%에 육박하는 한편 제조업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서비스업에서는 관광, BPO, 건설 등의 비중이 높고 제조업은 전자, 반도체 분야에 집중돼 있다. 그 외 농업, 의료, 건설, 소매유통이 발달되어 있으며, GDP의 70%를 민간소비가 차지할 정도로 소비위주의 경제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주요 수출품목은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전자부품(반도체)를 비롯, 석유제품, 자동차, 기계류 및 운송장비, 기타 공산품 등이며, 반도체, 전자 등은 인텔, TI, Sanyo, 삼성전자 등 다국적기업의 현지공장이 대부분이다. 반도체는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하며 최대 수출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2) 메트로 마닐라 및 소수 거점도시 상권 집중

우리나라의 수도권에 해당하는 메트로 마닐라(Metro Manila)를 중심으로 한 루존(Luzon) 섬 남부와 일부 거점 도시에 상권이 집중돼 있다. 이외에 필리핀의 주요 도시를 형성하고 있는 세부(Visayas섬), 다바오(Mindanao섬), Subic, Clark(Luzon섬 경제자유구역) 등을 중심으로 ‘70년대부터 초대형 쇼핑몰이 발달되었으며 최대 유통업체인 SM, Robinsons, Rustan's 등이 운영하는 미국식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이 상권을 장악하고 있다.

3) 외국인 투자/화교 자본에 의한 경제성장

반도체, 전자분야에 진출한 외국투자기업의 수출금액이 필리핀 전체 수출의 60%를 넘나들 정도로 특정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동남아의 다른 국가들과 같이 필리핀도 유통, 전자분야 중심의 화교자본의 영향력이 막강하며 다른 주요 산업으로 독점 및 과점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외 필리핀에 소재하는 국제기구(ADB), 외국차관(일본, EU, 미국, 한국 등)에 의존하는 인프라 개발이 추구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4) 부의 편중과 소비 양극화

극심한 빈부격차와 이에 따른 소비의 양극화가 두드러진다. 중국 복건성 출신의 화교가 필리핀 상권의 60% 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며 상위 3~5%의 상류층은 잦은 해외 여행과 명품을 선호하는 반면, 인구의 25%는 절대 빈곤층으로 하루 2달러 정도의 비용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어 빈곤퇴치가 시급한 현안으로 꼽히고 있다. 중산층이 미약해 소비시장도 고가시장(초대형 현대식쇼핑몰)과 저가시장(재래시장)으로 뚜렷히 양분되어 있다.

5) 공급자 중심의 시장

제조업 기반이 취약하다 보니 공산품, 소비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일부 대기업이 유통을 장악하고 있어 경쟁이 제한적인 이른바 공급자 우위의 시장구조가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공급가격 결정, 시장경쟁 등에 이들 업체들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투자제한조치에 따라 외국인이 필리핀에서 소매업을 하기 위해서는 납입자본금 25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해야 하며 그 외에는 법인설립이 제한된다. 유통산업은 오래전 화교자본이 장악하였고 필리핀 자국민의 자본은 형성되지 못해, 결국 이 외국인의 소매업 투자제한 조치가 역으로 필리핀시장을 공급자 중심으로 만드는 주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 한국 상품 이미지
한류드라마, K-POP 등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한류기반의 소비제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화장품, 휴대폰 등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류붐이 경제한류로 확대되고 있다. 한국의 화장품, 식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시장진출이 활발하며, 현재 유통되고 있는 한국화장품 브랜드로는 에뛰드,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등이 있으며, 식품브랜드로는 뚜레쥬르, BBQ치킨, 교촌치킨, 미스터피자, 설빙 등이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 형태로 진출해 있다. 필리핀 사람들은 한국제품이 가격은 비싸지만 품질이 뛰어나서 구매하는 경항을 보이고 있으며, 한류에 대한 관심도가 한국산 제품에 대한 구매로 이어지는 현상이 두드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