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쉬인의 뉴욕 증시 진출 시도가 규제 장애물과 미국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지난해 기업 가치가 660억 달러(약 90조4000억 원)로 평가됐던 쉬인이 올해 초 런던에 기반을 둔 재정 및 법률 고문 팀과 협력해 LSE 상장을 모색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쉬인이 지난해 1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밀리에 IPO를 신청했고 같은 달 CSRC에 승인을 요청 했다고 보도했다.
쉬인은 여전히 공식적으로는 미국 IPO를 논의하고 있지만, 노동 착취 혐의에 대한 미국 의원들의 비난과 경쟁업체의 소송 등 걸림돌이 많은 상황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별도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의 SCRC도 올해 초 쉬인에 회사의 공급망 문제로 인해 미국 증시 상장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그렇지만 지난해 본사를 싱가포르로 옮긴 뒤 미국 증시 상장을 계속 노크해 온 쉬인이 여전히 뉴욕 증시 상장을 선호하며 SEC에 IPO 신청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다른 소식통은 쉬인이 런던 IPO 이후 미국 정치 환경이 더 유리해졌다고 판단되면 뉴욕에 2차 상장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쉬인이 런던 증시에 상장할 경우 런던 시장에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LSE는 앞서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이 더 많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뉴욕 증시에 상장한 이후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