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터 14일까지 매매거래 정지

투자자들은 분할 재상장 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지만, 이미 발빠른 투자자들은 공시 이후 부터 대응을 해온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9일 1.82%(1만 원) 상승한 55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카카오는 이달 들어 12.05% 상승 했고, 시가총액도 49조5207억 원을 기록해 현대차 시가총액을 뛰어 넘었다.
액면 분할에 따라 발행주식 총수는 8870만4620주에서 4억4325억3100주로 증가하게 된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15일이다.
분할 재상장 일정에 따라 12일부터 14일까지는 거래가 정지된다.
액면분할로 주식수는 늘어나지만 주가가 낮아져 시장 참여자은 카카오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접근성은 높아진다.
현재 1주당 55만8000원인 주가는 재상장 후 11만 원대로 낮아지게 된다.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상승할 지 하락할 지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즉, 액면분할로 무조건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과거 일부 종목의 경우 액면 분할 후 주가는 단기적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50분의 1로 액면 분할을 해 분할 전 200만 원대였던 주가는 5만3천 원이 됐다.
2019년 1월 4일 장중 한때 3만6천850원까지 하락하기도 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인 후 같은 해 11월이 되어서 액면 분할 당시 시가를 넘어섰다.
SK텔레콤의 경우에도 지난 2002년 10대1의 액면분할을 실시한 후 장기적으로 우하향 추세를 보인 바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액면분할을 한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상장사는 10곳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주가는 분할 후 3개월간 평균 16.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한 상장사가 4곳, 하락한 상장사가 6곳으로 하락한 곳이 더 많았지만, 액면분할이 실적 등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닌 만큼 주가 방향에 대해서는 중립적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에 방점을 두고 있다.
삼성증권은 카카오 목표주가를 68만 원을 제시했다. 이 경우 시가총액은 60조 원에 해당하는 주가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 사업부의 고른 성장으로 1분기에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0.4% 증가한 1591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와 같은 플랫폼 사업에 대한 정부 규제가 점차 강화되는 추세인 점은 유의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김창권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쏠림이란 게 나타날 때마다 규제 관련 우려가 생길 수 있고 신규 사업 저항도 있어 이 부분은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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