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자율주행 사업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주행 보조기능 '오토파일럿'과 관련된 교통사고 소송을 줄줄이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현지시간) 오토파일럿 관련 교통사고 재판이 최소 8건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관련 소송에 따르면 2022년 오토파일럿 기능을 켠 채 테슬라를 타고 가다가 고속도로에서 멈춰 서 있던 다른 차량을 들이받았고, 이후 차에서 나왔다가 다른 차량에 치여 숨졌다.
테슬라 측은 운전자가 최종적으로 차량 통제 책임을 지는 만큼 테슬라의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테슬라는 2020년 "오토파일럿에 대해 자율주행 기술이 아니며 운전자를 대체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8년 3월 사고 당시 월터 황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고속도로에서 테슬라 모델X를 타고 오토파일럿 기능을 켠 채로 출근하던 중 차량이 갑자기 도로를 벗어나면서 시속 114㎞가량의 속도로 도로 분리대를 들이받고 다른 차량 두 대와 연쇄 충돌했다. 월터 황은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유족 측은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오토파일럿을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기술인 것처럼 지속해서 광고했다며 이 사고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 측은 사고 당시 오토파일럿이 사고 위험을 여러 차례 경고했는데도 운전자가 휴대전화로 비디오게임을 하느라 계속 손을 놓고 있었다며 오토파일럿의 기술 결함이나 자사의 책임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러한 소송들의 결과는 테슬라에 대단히 중요하다고 WP는 지적했다.
전기차 시장 경쟁 격화와 1분기 인도량 부진 속에 지난해 말 255달러 수준이었던 테슬라 주가는 최근 실적 발표를 앞두고 140달러 아래로 내려간 바 있다. 이후 자율주행 장치인 '풀 셀프 드라이빙'(FSD)과 로보택시(무인택시) 관련 기대감으로 테슬라 주가는 다시 168달러 대로 반등한 상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아마존과 애플 실적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깜짝 방문했다는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0% 이상 급등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 FOMC 회의가 오는 30일과 5월 1일에 열리는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에 대한 경계심도 크다.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이 이번에 올해 금리인하가 시작될 가능성을 열어둘지, 아니면 금리 인상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일지에 따라 시장 심리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내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예고에 없던 중국 방문에 나서 '중국 2인자'인 리창 국무원 총리를 만난 뒤, 테슬라가 FSD를 출시하는 데 걸림돌이 됐던 주요 규제의 문턱을 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테슬라는 중국 당국의 데이터 안전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아 공공기관·공항·고속도로 등에서 내려진 운행·정차 제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테슬라는 또 중국 포털업체 바이두와 지도 제작(mapping) 및 내비게이션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바이두 측이 자사의 중국 공공도로 지도 제작 관련 라이선스에 테슬라가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모든 지능형 운전 시스템이 공공도로에서 작동하려면 지도 제작 자격을 얻어야 하고, 외국 기업은 라이선스를 취득한 중국 내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야 한다. 바이두는 자격을 얻은 12개 회사 중 하나다. 테슬라는 미국에서 FSD를 4년 전에 출시했지만, 중국에서는 규제 탓에 그동안 출시하지 못했다.
FSD는 주행 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을 한 단계 높인 소프트웨어로, 테슬라 차량에 기본으로 탑재된 오토파일럿과 달리 별도로 판매한다. '완전자율주행'이란 이름을 붙였지만, 여전히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한 주행 보조 시스템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경영과 관련된 내용을 엑스(X, 옛 트위터)에 함부로 올리지 못하게 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가 미 연방대법원 판결에 따라 계속 유지된다. 연방대법원은 머스크가 SEC와의 2018년 합의를 끝내게 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머스크는 2018년 8월 테슬라 상장 폐지를 검토하겠다는 트윗을 올렸다가 번복하는 소동을 일으켰다. SEC는 머스크를 주식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가 테슬라 사내 변호사들이 머스크의 트윗 내용을 미리 점검하는 조건 등으로 머스크 측과 합의했다. 라 머스크는 테슬라의 생산 관련 수치나 신사업 분야, 재정 상태와 관련한 내용을 올릴 때 먼저 사내 변호사들과 협의해야 한다.
이후에도 머스크는 2021년 11월 당시 트위터에 자신의 테슬라 지분 10%를 매각할 수 있다는 글을 올리며 이에 대한 찬반을 묻는 설문 조사를 벌였고, 이후 일주일간 테슬라 주가는 15% 이상 하락했다. SEC는 머스크가 2018년 합의 사항을 위반했는지 따지는 조사에 착수했고, 머스크는 이런 SEC의 조치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2022년 3월 SE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중국 당국이 테슬라를 대상으로 한 데이터 안전 검사에서 외자기업 최초로 '적합' 판정을 내렸다. 테슬라의 중국 내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FSD) 소프트웨어 도입 가능성이 커졌다.중국자동차공업협회와 국가컴퓨터네트워크응급기술처리협조센터는 이날 발표한 '자동차 데이터 처리 4항 안전 요구 검사 상황 통지(제1차)'에서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차종(모델3·모델Y)이 모두 검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설정한 네 가지 요건은 ▲ 차량 밖 안면 정보 등 익명화 처리 ▲ 운전석 데이터 불수집 ▲ 운전석 데이터 차내 처리 ▲ 개인정보 처리 통지 등이다. 이번 통지에서 검사 통과 판정을 받은 업체는 BYD(비야디)와 리오토(理想), 로터스, 호존(Hozon·合衆), 니오 등이다. 테슬라가 국가 차량 데이터 안전에 관한 권위 있는 기준과 요구를 통과한 것은 공공기관·공항·고속도로 등에서 테슬라 등 스마트 자동차에 대해 내려진 운행·정차 제한을 전면 해제하는 데 유리하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 CEO가 이날 FSD 소프트웨어의 중국 내 출시를 논의하기 위해 베이징에서 중국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려 한다고 전했다.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그가 이날 오후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초청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2인자' 리창 국무원 총리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리창 총리는 상하이 기가팩토리가 문을 연 2019년 당시 상하이 당서기로 머스크 CEO와 인연을 맺은 바 있기도 하다.
머스크의 방문은 최근 개막한 중국 최대 모터쇼인 베이징 모터쇼 기간 이뤄졌다. 테슬라는 올해 베이징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는다. 테슬라가 여기에 마지막으로 참여한 것은 2021년이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오후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초청으로 베이징을 방문, '중국 2인자'인 리창 국무원 총리를 만났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머스크 CEO가 FSD(Full Self-Driving·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의 중국 내 출시를 논의하기 위해 베이징에서 중국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려 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머스크는 이달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온 질문에 답변하면서 "테슬라가 곧 중국 고객도 FSD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지도 모른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머스크의 중국 방문을 공개적으로 알리지는 않았고 이에 관한 언급 요청에도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테슬라는 지금까지 중국에서 170만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했으며 상하이 공장은 이 회사의 최대 생산 기지다.
머스크의 방문은 최근 개막한 중국 최대 모터쇼인 베이징 모터쇼 기간 이뤄졌다.
테슬라는 올해 베이징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는다. 테슬라가 여기에 마지막으로 참여한 것은 2021년이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시장 가치가 2조 달러가 넘는 기업이 역대 처음으로 4개가 됐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엔비디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모두 시총 2조 달러(2천758조원)를 넘었다. MS가 3조190억 달러로 유일하게 3조 달러를 넘었고, 애플이 2조6천140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AI(인공지능)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알파벳도 각각 2조1천930억달러와 2조1천440억 달러로 모두 2조 달러를 돌파했다. 뉴욕 증시에서 시장 가치가 2조 달러를 넘는 이른바 '시총 2조 달러 클럽' 기업이 4개에 이른 적은 없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