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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친환경 선박 기술력 입증… 대만 양밍서 15.3억 달러 LNG선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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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친환경 선박 기술력 입증… 대만 양밍서 15.3억 달러 LNG선 수주

15,500TEU급 7척 2028년부터 인도... 아시아~유럽 항로 경쟁력 강화
IMO 환경규제 대응과 선대 현대화... 친환경 선박 투자 가속
한화오션이 대만 대표 해운사 양밍해운(Yang Ming Marine Transport)으로부터 최대 15억 3000만 달러(약 2조 1297억 원) 규모의 LNG 이중 연료 컨테이너선 7척을 수주했다. 사진=한화오션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오션이 대만 대표 해운사 양밍해운(Yang Ming Marine Transport)으로부터 최대 15억 3000만 달러(약 2조 1297억 원) 규모의 LNG 이중 연료 컨테이너선 7척을 수주했다.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이 대만 대표 해운사 양밍해운(Yang Ming Marine Transport)으로부터 최대 15억 3000만 달러(약 2조 1297억 원) 규모의 LNG 이중 연료 컨테이너선 7척을 수주했다.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높은 기술 경쟁력을 재확인한 성과다. 이번 수주는 머스크, MSC 등 세계 주요 선사들의 탈탄소화 흐름 속에서 한국 조선업계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17일(현지시각) 조선 해운 전문 매체 스플래쉬247에 따르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15,500TEU급 LNG 이중 연료 컨테이너선 7척으로, 계약액은 13억 6000만 달러에서 15억 3000만 달러(척당 약 2억 달러 이상)에 이른다. 한화오션은 이 선박들을 2028년과 2029년에 걸쳐 차례로 양밍해운에 인도한다. 인도되는 선박은 아시아~유럽 같은 장거리 동서항로에 투입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 IMO 규제 넘어... 선대 현대화 '가속 페달'

양밍해운은 이번 발주를 통해 국제해사기구(IMO)의 2030/2050 환경 규제에 먼저 대응하고, 이중 연료 기술로 선대를 현대화하는 장기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앞서 양밍해운은 8,000TEU에서 15,000TEU급에 이르는 새 선박을 최대 13척까지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지난 3월에는 일본 쇼에이키센(Shoei Kisen)과 8,000TEU급 메탄올 이중 연료 지원 선박 3척을 계약했으며, 이 선박들 역시 2028년과 2029년 사이에 인도받는다.
◇ 투자로 효율·점유율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발주사 양밍해운은 선박 약 100척을 운영하는 세계적인 해운사로, 전 세계 정기선사 순위 10위, 대만에서는 에버그린(Evergreen) 다음으로 2위다. 양밍해운은 현재 HD현대중공업에 발주한 15,500TEU급 LNG 이중 연료 선박 5척을 2026년부터 인도받는 등 친환경 선대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양밍해운이 이처럼 투자를 계속하는 것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확대하는 동시에 선박 대형화와 연료 효율 개선으로 운항 비용을 줄여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양밍해운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계약의 뜻을 강조했다. 양밍해운은 "2026년부터 인도 예정인 5척의 LNG 이중 연료 컨테이너선과 더불어, 이번 15,000TEU급 선박에 이중 연료 기술을 채택해 동서 항로에서 안정된 서비스를 보장하고 기존 연료보다 온실가스(GHG) 배출량을 20%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