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앞두고 ‘주당 8000원 배당’ 전망에 매수세 몰려
전 거래일 대비 2.83% 상승한 18만 8700원 마감
전 거래일 대비 2.83% 상승한 18만 8700원 마감
이미지 확대보기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83%(5200원) 상승한 18만8700원에 장을 마쳤다. 419만6000명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주당 8000원 배당 잭팟이 터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함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
■ 하나증권 '30만 전자' 선언, 근거는 압도적 현금력
최근 시장에 가장 큰 충격을 준 것은 하나증권의 분석 보고서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무려 3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이 공격적인 전망의 핵심 엔진은 바로 삼성전자가 손에 쥔 '현금'이다.
하나증권 김 연구원은 "천문학적인 재원이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에 본격적으로 투입될 경우, 올해 주당 배당금이 전년 대비 388% 폭등한 8135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 13일 종가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약 4.4%의 배당수익률을 의미한다. 웬만한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자, 글로벌 IT 거대 기업들 사이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다.
■ '시즌 4'의 화려한 피날레와 잉여현금의 마법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은 3년 단위의 '시즌제'로 운영된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이어지는 이번 '시즌 4'의 핵심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돈에서 투자를 제외하고 남은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과거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었던 2018~2020년(시즌 2) 당시에도 삼성전자는 마지막 해에 주당 1578원의 특별배당을 지급하며 주주들을 웃게 했다. 하지만 이번엔 차원이 다르다.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는 물론, 외국계인 맥쿼리증권까지 나서서 '연말 100조 원 규모의 특별배당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반도체 실적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가파르고,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폭발로 인해 '회사 곳간'에 쌓이는 현금의 단위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행보는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정책과도 완벽한 궤를 같이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1조 3000억 원 규모의 특별배당을 발표하며 배당성향을 25.1%로 끌어올렸다. 이는 정부가 제시한 '고배당 상장사' 요건(25% 이상)을 극적으로 충족한 수치다.
이로 인해 주주들은 내년 5월 종합소득세 신고 시, 배당소득에 대해 최고 49.5%의 누진세율 대신 33%의 단일 세율을 적용받는 '분리과세'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이는 고액 자산가는 물론, 약 91억 원의 세금을 아낄 수 있게 된 이재용 회장 등 대주주들에게도 강력한 유인이 된다. 즉, 대주주가 세금을 아끼기 위해서라도 배당을 더 늘려야 하는,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이해관계가 '배당 확대'라는 하나의 길로 정렬된 셈이다.
■ '국민주' 넘어 글로벌 '황제주' 재평가 노린다
결국 시장의 관심은 이 배당 정책이 주가를 어디까지 끌어올릴 것인가로 모인다. 주당 8000원대의 배당이 현실화된다면 삼성전자는 단순한 성장주를 넘어 강력한 '가치주'의 성격까지 띠게 된다. 하락장에서는 배당수익률이 주가를 지지하고, 상승장에서는 실적과 환원 정책이 쌍끌이 성장을 이끄는 구조다.
오는 18일 주주총회는 삼성전자가 향후 3년 동안 써 내려갈 새로운 '주주환원 공식'의 예고편이 될 전망이다. 만약 하나증권의 분석대로 93조 원 이상의 재원이 확인되고 파격적인 배당안이 가시화된다면, 삼성전자는 '국민주'를 넘어 글로벌 자본이 가장 탐내는 '황제주'로 재평가받게 될 것이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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