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원전 지분 20% 안팎 요구했지만 美 7%대 제시한 것으로 전해져
2000억달러 투자금 회수기간은 ‘20년 이상’으로 가닥…22일 국회 보고 추진
2000억달러 투자금 회수기간은 ‘20년 이상’으로 가닥…22일 국회 보고 추진
이미지 확대보기2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 내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해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20% 안팎 확보를 목표로 협상해 왔지만, 미국 측은 상한을 7%대 수준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체코 원전 수주 당시 맺은 불리한 계약 조건을 개선하고 향후 해외 원전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분 20% 안팎과 이사회 참여 등 실질적 의결권을 요구해왔다.
한국은 향후 해외 원전 수주 경쟁력과 미국 내 원전 사업 참여 확대 등을 고려해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 구조 개선을 추진해왔다.
특히 지분 투자와 맞물려 추진되던 한국형 원전 도입 방안은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미국에 건설할 대형 원전 8기 중 6기는 웨스팅하우스 모델인 AP1000, 2기는 한국이 개발한 APR1400으로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해당 사업이 '하이리스크 사업'이라며 난색을 표명한 바 있다. 앞서 한국보다 먼저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한 일본의 경우에도 수익성을 이유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대미 투자 대상에서 제외했다.
반면 20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관련한 투자금 회수 방식에서는 일부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당초 거론됐던 ‘20년 내 원리금 회수’에서 회수기간을 20년 이상으로 늘려 원리금을 모두 돌려받을 때까지 회수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수익 배분과 손실 발생 시 처리 방식 등을 놓고도 미국 측과 막판 조율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오는 22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대미 투자 협상 내용을 비공개로 보고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회 보고 이후 한미 간 투자 양해각서(MOU) 서명과 첫 투자사업 발표가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핵심 투자사업의 조건을 둘러싼 이견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최종 합의 시점은 유동적인 상황이다.
정부는 투자 사업의 수익성과 위험 분담 등 ‘상업적 합리성’을 확보하는 것을 최종 협상의 주요 기준으로 삼고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