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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의 2000억 달러 대미 투자 계획 발표 예고…알래스카 LNG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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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의 2000억 달러 대미 투자 계획 발표 예고…알래스카 LNG 포함

- 백악관, 3500억 달러 패키지 중 에너지 중심 2000억 달러 투자 구상 공개
-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 73조 원 책정…글렌파른 미확보 물량이 금융 성패 좌우
- 국회 산자중기위 "국민 부담 검증 우선"…상업성 충족 없는 최종 투자 결정은 미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2000억 달러(약 271조 4000억 원) 규모 대미 프로젝트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2000억 달러(약 271조 4000억 원) 규모 대미 프로젝트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2000억 달러(약 271조 4000억 원) 규모 대미 프로젝트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한다.

로이터는 2026년 9월 30일(현지시각)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발표에 540억 달러(약 73조 2780억 원) 규모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 사업과 대형 원자력 발전소 8기, 텍사스 발전소 건설이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행정부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국 에너지 기반 시설 확충 성과를 부각하는 가운데, 한국 산업계는 상업적 타당성 검증과 재정 부담 통제라는 선결 과제를 안고 있다.

백악관의 대미 투자 구상 공식화


이번 발표는 한국이 지난해 미국과 무역 협정을 체결하며 합의한 총 3500억 달러(약 474조 9500억 원) 규모 투자 패키지의 세부 구상이다. 전체 합의는 조선 분야 1500억 달러(약 203조 5500억 원)와 전략 투자 2000억 달러(약 271조 4000억 원)로 나뉜다. 백악관은 이번에 에너지 기반 시설 중심의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테일러 로저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자원 잠재력을 열고 미국의 원자력 르네상스를 가속할 주요 에너지 기반 시설 투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고유가와 대외 불안 속에서 경제 성과를 내세우려는 백악관 전략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알래스카 프로젝트는 현직 공화당 댄 설리번 상원의원과 민주당 메리 펠톨라 전 하원의원이 맞붙는 상원의원 선거의 핵심 쟁점이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 추진과 상업성 과제


패키지 안에서 단일 사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다. 알래스카 북부 노스슬로프에서 남부 해안 액화 시설까지 807마일(약 1298킬로미터) 길이의 수송관을 매설하는 구상이다. 완공 시 하루 39억 입방피트의 가스를 운송해 해마다 최대 2000만 톤의 액화천연가스를 생산해 아시아 시장으로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상업적 실행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프로젝트 개발사인 글렌파른은 지난 3월 기준 연간 1300만 톤의 구매 약속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최종 투자를 확정하고 자금 조달을 마치려면 추가로 300만 톤의 수요처가 필요하다.

일본 수입사인 제라와 도쿄가스가 연간 200만 톤 규모의 예비 구매 합의서에 서명했으나, 이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상태다. 비구속적 합의를 본계약으로 전환하지 못하면 금융 조달은 성립하기 어렵다.

전력망 확충 사업도 병행 추진된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는 텍사스주 엔시날 지역의 6기가와트 규모 가스 발전소를 우선 검토 사업으로 지목했다. 이 발전소는 반도체 공장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 에너지 집약 시설에 전력을 공급할 목적이다.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대형 원자력 발전소 8기 건설 지원 방안도 협의 대상에 포함됐다.

한국 산업 파급 경로와 재정 검증


대미 투자 참여는 한국 정치권과 재정에 작지 않은 부담 요인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성원 위원장은 로이터에 정치적 필요나 외교적 요구보다 앞서 국민에게 막대한 부담을 주는 투자의 상업적 타당성을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 역시 이번 패키지에 포함되는 모든 사업은 상업적 타당성 기준을 충족해야만 최종 집행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국내 산업계에 미칠 영향 역시 프로젝트의 금융 조달 성패에 직결된다. 글렌파른이 추가 구매처를 확보하지 못하고 기존 예비 합의를 정식 계약으로 전환하지 못하면 금융 조달 자체가 지연될 수 있다. 반면 미국 내 전력 수요를 바탕으로 사업 인허가와 금융 조달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국내 발전 기자재 공급망에도 중장기 사업 기회가 열릴 수 있다.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 변동과 상업성 확보 여부가 투자 집행의 실질적인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