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반덤핑위원회, 한국산 후판에 21.6% 관세 권고… 장관 서명만 남아
- 포스코는 덤핑 무혐의로 전면 제외… 중국산에는 최고 55.1% 철퇴
- 수출 단가 전가 불가능한 비포스코 공급망… 호주 인프라 경기 향방이 변수
- 포스코는 덤핑 무혐의로 전면 제외… 중국산에는 최고 55.1% 철퇴
- 수출 단가 전가 불가능한 비포스코 공급망… 호주 인프라 경기 향방이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호주 반덤핑위원회가 2026년 10월 6일(현지시각) 한국과 중국산 평판 압연 철강 제품을 상대로 반덤핑 관세와 보조금 상계관세 부과를 권고하면서 현지 수입 시장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해외 매체 소셜리 키다는 같은 날 호주 반덤핑위원회의 최종 권고안을 인용해 한국 수출 기업 가운데 포스코는 덤핑 행위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돼 제재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최대 철강 제조사인 블루스코프스틸의 제소로 촉발된 이번 무역 규제는 한국 철강 업계 내부의 수출 지형을 크게 갈라놓을 변곡점으로 떠올랐다.
블루스코프스틸 제소와 1년간의 정밀 조사
이번 조사는 호주 철강 제조사인 블루스코프스틸이 한국과 중국산 저가 수입재로 심각한 영업 피해를 입었다며 2025년 10월 행정 조사를 공식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호주 반덤핑위원회는 2024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1년 동안 집행된 국가별 수출입 거래 데이터를 집중적으로 추적했다.
조사 대상 품목은 표면을 도금하지 않은 후판과 비합금강, 특정 합금강 제품군이다. 코일 형태가 아니면서 두께 4.75밀리미터 이상, 너비 600밀리미터 이상인 규격재가 규제 사정권에 들어왔다. 다만 일부 세부 품목에 대해서는 별도의 제외 기준이 적용된다.
중국·한국산 양대 공급선 피해 판정과 차등 세율
규제 당국은 덤핑과 보조금을 등에 업은 수입산 제품이 블루스코프스틸 후판 사업부의 판매 물량 축소와 현지 판매 가격 하락 압박, 수익성 저하라는 3대 피해를 직접 초래했다고 공식 판정했다. 중국과 한국은 조사 대상 기간 호주 철강 후판 수입 시장에서 1위와 2위를 기록한 최대 공급 국가였다.
중국산 제품에는 불법 보조금 지원에 따른 상계관세까지 결합돼 높은 실효 관세율이 책정됐다. 바오산철강은 18.8%, 바오스틸잔장은 9.4%, 후난발린은 26.4%로 확정 권고됐다.
조사 과정에 협조하지 않은 나머지 중국 철강 제조사들에는 가장 높은 55.1%의 징벌적 합산 관세가 매겨졌다. 반면 한국산의 경우 포스코는 정상 가격 산정 사실이 인정돼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며, 포스코를 제외한 나머지 한국 수출 기업에는 21.6%의 반덤핑 단일 관세율이 제시됐다. 해당 권고안은 호주 산업부 장관 최종 결정과 공식 관보 게재 절차만을 남겨둔 상태다.
한국 철강 가치사슬 분화와 거시 리스크
호주 반덤핑위원회의 이번 권고안은 세계무역기구 반덤핑 협정 제6조와 호주 관세법 269조 프레임워크에 근거한 합법적 자국 시장 방어 조치로 풀이된다. 한국 최대 철강사인 포스코가 무혐의 판정을 받아냄에 따라 호주 에너지·자원 인프라 프로젝트 시장에서 포스코산 후판의 공급 안정성은 한층 공고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산 후판이 고율 관세 장벽에 가로막혀 점유율을 잃는 사이 관세 면제를 확정한 포스코가 현지 시장 점유율을 흡수할 여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반면 포스코를 제외한 한국 수출 기업들은 현지 가격 경쟁력 유지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됐다. 21.6%에 달하는 관세율은 일반적인 철강 유통 마진 구조를 웃도는 수준이어서 수출 평균 판매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기 어렵다. 단기적으로 호주 현지 바이어와의 계약 조건 재협상 압박이 커지거나 공급 물량 축소 및 가동률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호주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기조와 현지 건설 경기 흐름을 핵심 변수로 꼽는다. 고금리 장기화로 광산 개발과 대형 상업 인프라 투자가 둔화할 경우 수입 규제에 따른 물량 대체 효과 자체가 위축될 위험이 존재한다. 호주 시장 진입이 막힌 중국산 잉여 철강재가 동남아 등 제3국 시장으로 우회 유입될 경우 글로벌 후판 현물 가격 전반이 하락 압력을 받으며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