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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광주 군공항 찾아 "가장 빨리 짓겠다"...호남 반도체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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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광주 군공항 찾아 "가장 빨리 짓겠다"...호남 반도체 '속도전'

- 9일 민형배 통합특별시장 등과 광주 군공항 부지 방문해 추진 상황 점검
- "반도체 수요 폭증에 용인 클러스터와 병행...필요시 호남 거점 규모 확대"
- 63만 평 우선 개발 공간 확인...인프라 조성 기다리지 않고 공사 시작하는 '투 트랙' 의지
- SK·삼성 800조 원 투입하는 제2 생산기지, 2030년 6월 첫 양산 목표로 속도 낸다
최태원 SK하이닉스 회장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9일 오후 반도체 산단이 들어설 전남광주 서구 군공항 부지를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최태원 SK하이닉스 회장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9일 오후 반도체 산단이 들어설 전남광주 서구 군공항 부지를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지인 광주 군공항 부지를 직접 찾아 조기 착공과 규모 확대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그룹 총수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속도전을 예고하면서, 그간 제기됐던 투자 지연 우려가 말끔히 해소될 전망이다.

9일 최 회장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 경영진과 함께 광주 군공항 일대를 방문해 사업 여건을 점검했다. 최 회장 일행은 전력·용수 등 핵심 기반 시설 준비 상황을 비롯해 반도체 팹(Fab)이 들어설 탄약고 이전 예정 부지와 비행안전구역 등 우선 개발이 가능한 63만 평 공간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현장을 둘러본 최 회장은 "가장 빠른 속도로 최대한 짓겠다"며, "용수와 전력이 늦는다고 하더라도 타이밍을 빨리 맞출 수만 있으면 먼저 공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기반 시설이 모두 갖춰지기를 기다리기보다 부지 성토 등 건설 공사를 먼저 진행해 생산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투 트랙'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특히, 폭증하는 글로벌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호남 클러스터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명확히 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 수요가 계속해서 상당히 빠른 속도로 늘 것으로 추정한다"며, "용인 클러스터와 병행해서라도 지어야만 할 사정이 생길 것 같고, 땅이 더 있고 수요가 더 있다면 호남 반도체가 더 커질 것도 충분히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의 이번 발언은 SK가 용인 클러스터 조성에 집중하느라 호남 투자를 후순위로 미룰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직접 불식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전남광주시 역시 기업의 속도전에 발맞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민형배 시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공장을 최적의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건설·운영할 수 있도록 확실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미 6조 원 규모의 기반 시설 지원 계획, 전력 공급 협약, 용수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을 추진하며 재정적·행정적 뒷받침을 구체화하고 있다.
한편, 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단은 전남광주 광산구 광주군공항 부지 일원에 약 826만㎡(약 250만 평) 규모로 조성된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총 800조 원대를 투자해 수도권에 이은 제2의 반도체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오는 2027년 부지 조성에 착수해 2030년 6월 첫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태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ti199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