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사회적기업월드포럼 첫 'ELE' 개막…"이타심만으론 사회문제 해결 규모 못 키워"
WEF·사회적가치연구원, 8일 '임팩트 경제' 보고서 발간…IMF·세계은행 연차총회서도 논의
WEF·사회적가치연구원, 8일 '임팩트 경제' 보고서 발간…IMF·세계은행 연차총회서도 논의
이미지 확대보기사회적가치연구원은 최 회장이 서울에서 열린 사회적기업월드포럼(SEWF)의 'ELE(Ecosystem Leadership Exchange)' 첫 세션에서 자신이 지난 10여 년간 추진해 온 사회적 가치 사업을 소개하며 이같이 제안했다고 12일 밝혔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SK가 사회적 가치 중심의 성장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세운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사회적가치연구원에 따르면 최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CSR)이 그동안 예산 투입과 홍보 중심으로 이뤄져, 실제 사회적 성과를 측정하는 체계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밀한 가치 측정에 드는 높은 거래 비용은 최근 AI 기술의 발전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타심에만 의존해서는 팽창하는 사회 문제를 해결할 규모를 확보할 수 없다"며 "자발적 동기를 자극하는 정교한 성과 기반 인센티브 시스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10년간 추진해 온 사회성과인센티브(SPC)를 "국가와 사회의 비용을 줄여주는 일종의 새로운 방법"이라고 정의했다. SPC는 사회적 기업이 만든 사회적 성과를 돈으로 환산해 측정하고, 그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다. SK는 2015년부터 이를 운영해 왔다.
앞서 8일에는 WEF 슈왑재단과 사회적가치연구원이 공동 보고서 『The Impact Economy: Turning Disclosure into Demand』를 발간했다. 두 기관이 함께 낸 세 번째 보고서다. 최 회장은 공동 서문에서 "사회적 가치가 실제 경제적 가치와 자원 배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이를 인정하고 보상하는 시장의 규칙과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사회문제 해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커지는데 실제 돈이 흘러가지 않는 이유를 '임팩트 패러독스'라는 구조적 문제로 설명한다. 혜택은 여러 사람이 얻는데 비용은 한 사람이 내야 하고, 성과는 장기적으로 나타나는데 기업의 의사결정은 단기적이라는 점 등이다. 보고서는 이를 풀기 위해 사회적 가치를 사고 투자하려는 수요를 키울 규제, 금융 연계, 다자간 협력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SK의 SPC도 주요 사례로 실렸다. 보고서는 12일부터 18일까지 방콕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도 논의될 예정이다.
ELE는 한 나라의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현장에서 살펴보고 경험을 나누기 위해 사회적기업월드포럼이 새로 만든 프로그램이다. 포럼은 첫 개최지이자 학습 대상으로 한국을 골랐다.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열리며, 15개국 19개 기관이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사회적 가치 보상 시스템, 관련 정책과 입법, 민간 투자 등을 논의하고 국회와 공공기관, 기업·재단 등을 방문한다.
게리 히긴스 사회적기업월드포럼 대표는 "한국의 사회적 경제 생태계 발전 과정은 정부로부터 시작되었지만 정부, 민간, 비영리조직이 자신의 정책과 기술, 방법론을 투입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덕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ude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