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어느 구름에 해 있을지 몰라"…최태원 출석 압박
여 "전형적인 협박…사과해야"
여 "전형적인 협박…사과해야"
이미지 확대보기여야가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출석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배경을 놓고 최 회장이 국감에 출석해 성실하게 답변할 의무가 있는데도 증인 채택이 되지 않았다고 비판에 나선 반면, 여당은 야당이 국감을 무기로 사실상 기업을 협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야당 간사인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민형배 전남광주시장이 특강에서 SK가 모 의원실에 '혹시 발을 뺄 수 있나' '속도를 늦출 수 있나' 하는 소리를 하고 다닌다는 말이 들리는데 이건 이재명 대통령을 약 올리는 일이고 진짜로 모욕당하는 것은 통합특별시민이라고 비판했다"며 "그래서 '앗 뜨거'하고 9일 만에 최 회장이 현장을 방문해 논란을 진화하는 모양새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지난 9일 주요 경영진과 함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반도체 특화단지 예정 부지를 방문, “지을 수 있는 상황이 된다고 생각하면 가장 빠른 속도로 최대한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 의원은 이와 관련해 "광주 군공항 부지 관련 미국과의 협의나 전력, 용수, 환경 등 쟁점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부지 선정 절차는 완전 깜깜이고 절차적 정당성도 갖춰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상 이치가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해는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게 세상 이치라고 배웠다"며 "최 회장님, 어느 구름에 해가 있을지 비가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 거다"라고 출석을 압박했다.
구 의원의 압박 발언이 이어지자 전남광주를 지역구로 둔 정진욱 민주당 의원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어느 구름에 해가 뜰까' 이 것은 전형적인 협박"이라며 "정권이 바뀔 수 있으니까 '너 잘해라'(하는 것으로) 국회가 협박하는 곳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국회가 기업을 협박합니까. (구 의원이) 물, 전기가 없다는 댓글을 인용했는데, 그러면 제가 다음 국감 시간에 구 의원님에 대한 댓글을 갖다가 읽으면 되느냐"며 "댓글 정치를 하면 안된다. 더구나 기업가를 협박한 것에 대해서는 구 의원님께서 사과하셔야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산자위 국감에서는 해외 원전 수주와 지난 정부 낙하산 인사, 공기업 비전문가 선임 문제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박상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park03@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