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V, 중국·유럽 내연기관차 2050년까지 합산 3억 대 이상 감소 전망
북미 전환 속도 지체와 인도 내연기관차 2040년대 후반까지 증가세 지속
연료 수요, 전기차 판매율보다 내연기관차 폐차율이 핵심 변수로 부상
북미 전환 속도 지체와 인도 내연기관차 2040년대 후반까지 증가세 지속
연료 수요, 전기차 판매율보다 내연기관차 폐차율이 핵심 변수로 부상
이미지 확대보기전 세계 승용차 시장에서 배터리 전기차 비중이 오는 2050년 9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지역별 전환 속도 격차가 워낙 커서 연료 수요 전망을 단순하게 낙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함께 제기됐다.
영국 글로벌 통신사 로이터는 10월 14일(현지시각) 글로벌 위험관리 기업 DNV의 데이터를 인용해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동향을 보도했다.
배터리 전기차가 오는 2050년까지 중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에 도달할 것이라는 내용이 핵심이다.
중국 전기차 2050년 3억 6000만 대 전망
중국은 세계 전기화 부문에서 압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승용 전기차 보유 대수는 약 3750만 대로, 세계 나머지 지역을 모두 합친 수치를 웃돈다.
DNV는 중국의 전기차 보유 대수가 오는 2035년 1억 6500만 대, 2050년에는 3억 60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방대한 전기차 제조 기반, 통합된 배터리 공급망, 광범위한 충전망이 소유 비용을 낮추고 보급을 가속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베이징은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과 함께 자동차 제조업체의 전기차 전환을 의무화하는 정책도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내연기관 차량 보유 대수는 가파르게 줄어든다. 현재 약 3억 1400만 대인 중국의 내연기관차는 2040년 약 2억 2800만 대, 2050년에는 1억 700만 대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DNV는 예상했다.
유럽, 내연기관차 감소폭 세계 최대
유럽의 배터리 전기차 보유 대수는 현재 약 1250만 대다. DNV 데이터에 따르면 이 수치는 오는 2035년 약 7000만 대, 2050년에는 1억 770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 부문 배출량 감축 정책과 충전망 확대가 소비자의 전기차 선택을 뒷받침하고 있다.
북미 전환 지체, 인도는 내연기관차 정점 2040년대 후반
북미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전환 경로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미의 내연기관차는 약 2억 9000만 대로 전체 승용차의 약 86%를 차지한다.
DNV는 오는 2040년 북미 내연기관차가 약 2억 1500만 대 줄어들고, 같은 시점 전기차 보급은 현재 약 800만 대에서 약 8600만 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 관련 정책 변화와 연방 정부 지원 충전 시스템 축소가 전환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휘발유 가격도 내연기관차 운행 기간을 늘리는 원인으로 언급됐다.
인도는 다른 방향을 걷고 있다. DNV는 인도 아대륙의 내연기관 승용차 보유 대수가 현재 약 7300만 대에서 2040년대 후반 약 1억 6500만 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추산했다. 충전 인프라 부족과 차량 구매 비용 부담이 전기차 보급 시점을 2050년대 이후로 늦추는 원인이다.
동남아시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중동지역도 비슷한 경로를 따를 것으로 DNV는 예상했다.
내연기관차 폐차율이 연료 시장 핵심 변수
DNV는 연료 시장의 핵심 지표로 전기차 판매율보다 내연기관차 폐차율을 꼽았다. 중국과 유럽에서 내연기관차 보유 대수가 대폭 줄어들면서 두 지역은 장기 휘발유 수요 감소의 주요 원인이 될 전망이다. 북미에서도 전기차 비중이 오르면서 연료 수요가 줄겠지만 그 속도는 중국과 유럽보다 느릴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인도를 비롯한 신흥 시장에서 내연기관차 보유 대수가 계속 늘면서 선진국의 연료 수요 감소를 일정 부분 상쇄할 가능성이 높다.
DNV는 수송용 연료 수요가 앞으로 개발도상국이 중국처럼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대체하는 경로를 택하느냐, 아니면 두 동력원을 병행해 도입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봤다.
에너지 계획 담당자, 정유업체, 연료 거래업체에게는 이 차이가 전기차 판매량 수치보다 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