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전문 매체 아미레커그니션닷컴은 29일(현지시각) 슬로바키아가 신형 주력전차와 차륜형 보병전투차(IFV) 획득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옛 체코슬로바키아가 소련의 면허를 받아 생산한 구형 BVP-1과 BVP-2 궤도형 장갑차 대체가 우선 순위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군사균형 2020에 따르면, 슬로바키아는 BVP-1 148대, BVP-2 91대,T-72M 전차 30대를 보유하고 있다.
BVP-1은 러시아 보유 BMP-1 IFV와 유사한 장갑차로 73mm 주포와 30mm 기관포와 7.62mm 공축 기관총으로 무장하고있다.BVP-2는 BMP-2와 같고 포탑과 무장은 BVP-1과 같다.
T-72M은 옛 소련제 T-72의 수출형이다. 주포로 구경 125mm 활강포를 장착하고 있다. 7.62mm 공축 기관총을 전차 포탑 오른쪽에 장착하고 있다. 포탑 상부에는 12.7mm 기관총이 설치돼 있다.
슬로바키아는 노후 장갑차와 전차를 대체하기 위해 IFV와 지휘,정찰 등 7종 164대의 장갑차를 조달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아미레커그니션은 전했다.
독일 방산업체이 라인메탈은 이달 초 '링스' KF-41 IFV을 슬로바키아 군기술시험연구소에서 시연했다. 이 장갑차는 호주 차세대 장갑차 후보로서 한화디펜스의 레드백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장갑차이기도 하다. 흠이라면 가격이 대당 100억 원에 이른다는 점이다.
전차 후보와 관련해서는 폴란드 방산 매체 디펜스24가 한국의 K2 흑표 전차를 거론했다. 디펜스24에 따르면,마리안마제르 슬로바키아 국방장관과 정병화 주 슬로바키아 대사가 지난 1월 슬로바키아 국방부에서 회동을 갖고 슬로바키아 지상군과 공군 현대화를 비롯한 여러 문제를 논의했다.
디펜스24는 슬로바키아 지상군 현대화와 관련해 슬로바키아 전차 현대화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이 논의됐다면서 한국은 슬로바키아 전차 현대화에 K2 흑표전차를 제한하는 게 포함됐다고 전했다.
디펜스24는 슬로바키아 육군 현대화의 우선순위를 감안하면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프로젝트 중의 하나는 한국 K2 흑표전차의 획득이라고 전망했다.
슬로바키아에서 전차 현대화는 국방백서와 같은 문서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9월 열린 방산업계 회동에서 거론됐고 전임 국방장관도 T-72 현대 노력을 여러 번 발표했다고 디펜스24는 덧붙였다.
K2흑표 전차는 현대로템이 2008년 개발한 전차로 120mm 활강포를 장착해 강력한 화력을 자랑한다. 자동장전장치 도입으로 탄약수가 필요 없어 기존 K1전차보다 1명 적은 3명으로 운용한다. 1500마력의 강력한 엔진 덕분에 도로에서 최고시속 70km 이상의 속도를 낸다. 능동방어치장치와 화생방 방어장치 등을 갖췄다. 자체 도하장비로 수심 4m의 강도 건널 수 있다. 유기압 현수장치를 장착해 산지가 많고 험준한 국내 지형에도 구애 받지 않고 차체 자세와 높낮이를 자유롭게 조정해 사격 각도를 확보할 수 있는 등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췄다. 한국 육군은 1차와 2차로 총 206대를 양산해 배치하고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