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파의 영향으로 겨울철 대표적 방한의류인 다운점퍼가 인기를 끌고 있다. 다운점퍼의 충전재인 털의 특성을 강조해 가벼우면서도 보온효과를 높인 다양한 가격대의 다운점퍼가 출시되었으나 정확한 품질 정보는 부족한 편이다.
그 결과 가벼운 제품군 중에서는 코데즈 컴바인(남성용, 7만9000원)의 보온성능이 가장 우수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제품의 충전도(털이 부풀어 오른 정도)는 101mm로 KS권장기준(110mm이상)에 최소 8% 정도 미달됐고 무게는 294g이었다.
또 상대적으로 무거운 제품군 중에서는 스파오(남성용, 5만9900원)의 보온성능이 우수하고 가격도 저렴했다. 다만, 스파오의 솜털 함유율은 50.4%로 높지 않은 편이었다.
반면 유니클로 제품(프리미엄다운 울트라라이트) 남성용은 코데즈 컴바인 제품에 비해 중량이 74g 더 가볍고 충전재의 품질은 우수했지만, 쾌적한 착용이 가능한 하한온도가 -12.6℃로 2.5℃ 높아 보온성능은 떨어지면서 가격도 1만원 정도가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유니클로 제품(W프리미엄다운 울트라 라이트) 여성용은 200g으로 4개의 비교제품 중 가장 가볍고 충전재의 품질은 우수했지만, 쾌적한 착용이 가능한 하한온도가 -8.8℃로 가장 낮아 보온성보다는 가벼운 착용감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15종 중 8종 제품의 충전재 품질이 표시와 다르거나 KS권장기준에 미치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3종 제품은 제품구분 표시(솜털제품, 깃털제품 등 제품 구분)가 미비했다”고 밝혔다.
바나나 리퍼블릭(남성용)의 경우 무게 1171g으로 스파오 제품에 비해 226g 더 무거웠고 쾌적한 착용이 가능한 하한온도는 -18.2℃로 보온 성능도 떨어지면서 가격은 33만9000원으로 약 5.7배 더 비쌌다. 솜털 함유율은 66.4%로 좋은 편은 아니었다. 또 햇빛에 의한 색상 변화가 나타날 개연성이 있었다.
무거운 제품군 중 여성용 부문에서 미쏘가 쾌적한 착용이 가능한 하한온도가 -16.7℃로 여성용 제품 중 보온성능이 뛰어나면서 가격이 7만9900원으로 가장 저렴한 편이었다. 솜털 함유율은 72.4%로 양호한 편이었지만, 충전도가 100mm로서 KS권장기준(105mm 이상)에 최소 5% 정도 미달됐고, 무게도 906g으로 다소 무거운 편이었다. 또 시험결과 솜털 함유율은 72.4%로 나타났는데, 제품에는 75%로 표시돼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 위반 소지가 있었다.
한편 갭 제품(여성용)의 경우 쾌적한 착용이 가능한 하한온도가 -16.4℃로 보온성능은 미쏘제품에 비해 별다른 차이는 없었지만 가격은 25만9000원으로 3.2배 더 비쌌다. 또 솜털 함유율은 80.2%로 높은 편이지만, 충전도는 102mm로서 KS권장기준(110mm 이상)에 최소 7%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전재의 품질 요소인 조성혼합률, 충전도, 탁도, 깃·솜털 투과성에 관한 시험 결과, 탁도(우모의 청결도) 및 깃·솜털 투과성(제품 바깥으로 우모가 빠져나오는지 여부) 측면에서는 모든 제품이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충전도 측면에서 15개 제품 중 7개 제품(유니클로, 자라 2개 제품, 갭, 코데즈 컴바인, 포에버21, 미쏘)이 KS권장기준에 미달해 전반적으로 충전재 품질을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
조성혼합률(솜털 함유율)을 확인한 결과, 자라·망고·미쏘 등 3개 제품은 표시된 수치보다 적은 양의 솜털을 함유해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 위반 소지가 있었다.
이와 관련 이랜드 관계자는 "지적받은 해당제품은 1개 제품으로 지난해 통보를 받고 즉시 시정조치 했다"고 해명했다.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 따라 다운점퍼는 혼용률과 조성혼합률에 따른 제품 구분(솜털 제품·솜털 및 깃털 혼합제품·깃털 제품) 등의 표시를 해야 한다.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자라와 미쏘 제품을 제외한 13개 제품 모두 제품 구분표시를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