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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보온성 낮고 값 비싸ㆍ'미쏘' 무겁고 솜털함유율 실제표기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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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보온성 낮고 값 비싸ㆍ'미쏘' 무겁고 솜털함유율 실제표기 달라

소비자원, 유명 SPA다운점퍼 품질시험 결과… 가격·품질 천차만별

[글로벌이코노믹=강은희 기자] 유명 SPA다운점퍼 15종에 대해 보온성·충전재 품질 등을 시험한 결과 가격과 품질이 모두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파의 영향으로 겨울철 대표적 방한의류인 다운점퍼가 인기를 끌고 있다. 다운점퍼의 충전재인 털의 특성을 강조해 가벼우면서도 보온효과를 높인 다양한 가격대의 다운점퍼가 출시되었으나 정확한 품질 정보는 부족한 편이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은 23일 소비자의 합리적인 구매를 돕기 위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SPA 브랜드 다운점퍼 15종을 대상으로 충전재와 보온성 등 품질을 비교·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가벼운 제품군 중에서는 코데즈 컴바인(남성용, 7만9000원)의 보온성능이 가장 우수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제품의 충전도(털이 부풀어 오른 정도)는 101mm로 KS권장기준(110mm이상)에 최소 8% 정도 미달됐고 무게는 294g이었다.

또 상대적으로 무거운 제품군 중에서는 스파오(남성용, 5만9900원)의 보온성능이 우수하고 가격도 저렴했다. 다만, 스파오의 솜털 함유율은 50.4%로 높지 않은 편이었다.

반면 유니클로 제품(프리미엄다운 울트라라이트) 남성용은 코데즈 컴바인 제품에 비해 중량이 74g 더 가볍고 충전재의 품질은 우수했지만, 쾌적한 착용이 가능한 하한온도가 -12.6℃로 2.5℃ 높아 보온성능은 떨어지면서 가격도 1만원 정도가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유니클로 제품(W프리미엄다운 울트라 라이트) 여성용은 200g으로 4개의 비교제품 중 가장 가볍고 충전재의 품질은 우수했지만, 쾌적한 착용이 가능한 하한온도가 -8.8℃로 가장 낮아 보온성보다는 가벼운 착용감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15종 중 8종 제품의 충전재 품질이 표시와 다르거나 KS권장기준에 미치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3종 제품은 제품구분 표시(솜털제품, 깃털제품 등 제품 구분)가 미비했다”고 밝혔다.
무거운 제품군 중 남성용으로는 스파오(베이직다운점퍼)가 쾌적한 착용이 가능한 하한온도가 -19.6℃로 보온성능이 가장 뛰어나고 가격도 5만99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다만, 솜털 함유율이 50.4%에 불과했고 햇빛에 의한 색상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무게는 945g으로 다소 무거운 편이었다.

바나나 리퍼블릭(남성용)의 경우 무게 1171g으로 스파오 제품에 비해 226g 더 무거웠고 쾌적한 착용이 가능한 하한온도는 -18.2℃로 보온 성능도 떨어지면서 가격은 33만9000원으로 약 5.7배 더 비쌌다. 솜털 함유율은 66.4%로 좋은 편은 아니었다. 또 햇빛에 의한 색상 변화가 나타날 개연성이 있었다.

무거운 제품군 중 여성용 부문에서 미쏘가 쾌적한 착용이 가능한 하한온도가 -16.7℃로 여성용 제품 중 보온성능이 뛰어나면서 가격이 7만9900원으로 가장 저렴한 편이었다. 솜털 함유율은 72.4%로 양호한 편이었지만, 충전도가 100mm로서 KS권장기준(105mm 이상)에 최소 5% 정도 미달됐고, 무게도 906g으로 다소 무거운 편이었다. 또 시험결과 솜털 함유율은 72.4%로 나타났는데, 제품에는 75%로 표시돼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 위반 소지가 있었다.

한편 갭 제품(여성용)의 경우 쾌적한 착용이 가능한 하한온도가 -16.4℃로 보온성능은 미쏘제품에 비해 별다른 차이는 없었지만 가격은 25만9000원으로 3.2배 더 비쌌다. 또 솜털 함유율은 80.2%로 높은 편이지만, 충전도는 102mm로서 KS권장기준(110mm 이상)에 최소 7%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전재의 품질 요소인 조성혼합률, 충전도, 탁도, 깃·솜털 투과성에 관한 시험 결과, 탁도(우모의 청결도) 및 깃·솜털 투과성(제품 바깥으로 우모가 빠져나오는지 여부) 측면에서는 모든 제품이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충전도 측면에서 15개 제품 중 7개 제품(유니클로, 자라 2개 제품, 갭, 코데즈 컴바인, 포에버21, 미쏘)이 KS권장기준에 미달해 전반적으로 충전재 품질을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

조성혼합률(솜털 함유율)을 확인한 결과, 자라·망고·미쏘 등 3개 제품은 표시된 수치보다 적은 양의 솜털을 함유해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 위반 소지가 있었다.

이와 관련 이랜드 관계자는 "지적받은 해당제품은 1개 제품으로 지난해 통보를 받고 즉시 시정조치 했다"고 해명했다.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 따라 다운점퍼는 혼용률과 조성혼합률에 따른 제품 구분(솜털 제품·솜털 및 깃털 혼합제품·깃털 제품) 등의 표시를 해야 한다.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자라와 미쏘 제품을 제외한 13개 제품 모두 제품 구분표시를 하지 않았다.

▲다운점퍼제품별특징
▲다운점퍼제품별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