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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의 특징' 스태미나 상징하는 장어, 나른한 봄철 기운 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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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의 특징' 스태미나 상징하는 장어, 나른한 봄철 기운 충전


장어의 특징, 스태미나 상징하는 장어… 어떤 특징이 있나 보니

장어(長魚)는 말 그대로 ‘몸이 긴 물고기’라는 뜻이다. 장어는 크게 뱀장어·붕장어·먹장어로 나뉜다. 엄밀히 말하면 먹장어는 장어에 속하지 않지만 생김새가 비슷해 장어로 불린다.

먹장어는 어류가 아니다. 어류는 턱뼈를 강도를 기준으로 경골어류·연골어류로 나뉜다. 붕장어와 뱀장어는 모두 경골어류지만 먹장어는 턱뼈가 없이 둥근 입을 갖고 있어 원구류라고 불린다. 전 세계에 광범위하게 서식하는 먹장어는 둥근 입을 이용해 물고기의 살을 빨아먹거나 죽은 바다 동물의 시체의 유기물을 흡입한다. 먹장어는 눈이 퇴화돼 ‘눈이 먼 장어’라 붙여진 이름이다. 외관이 징그러워 식용으로 다른 나라에서는 먹지 않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식용으로 이용한다. 꼼지락 거리는 움직임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꼼장어’라고 불리며 술 안주로 많이 먹는다.

붕장어는 우리에게 ‘아나고’라는 이름으로 익숙하다. 야행성으로 낮에는 모래 바닥에 숨어 시간을 보내고 밤에 활동한다. 자기보다 작은 물고기들을 닥치는대로 잡아 먹어 ‘바다의 갱단’이라는 별명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붕장어의 구이보단 회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붕장어 혈액의 독 성분을 경계에 날 것으로 먹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횟감으로 이용할 땐 물에 깨끗이 씻어 핏기를 반드시 제거한다. 붕장어 핏속의 이크티오톡신은 인체에 들어가면 구역질 등 중독 증상을 일으키며 피부에 닿으면 염증을 유발한다.

뱀장어는 흔히 민물장어로 알려져 있다. 바다와 강을 오가는 종으로 연어와는 달리 알을 낳기 위해 바다로 간다. 뱀장어는 대부분 민물하천에서 살다가 번식을 위해 깊은 바다에 가서야 생식기관을 드러내므로 오랜 기간 어떻게 번식하는지 알지 못했다. 뱀장어 양식을 성공시킨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일본이 유일하다. 우리나라의 뱀장어는 ‘풍천장어’가 유명하다. 풍천은 지역 이름이 아니라 뱀장어가 바닷물을 따라 강으로 들어올 때 일반적으로 육지 쪽으로 바람이 불기 때문에 바람을 타고 강으로 들어오는 장어라 하여 바람 풍(風)의 내 천(川)자가 붙었다. 국내 풍천장어로 유명한 지역은 전라북도 고창군이다.

장어는 원기회복이나 면역력 증진, 정력 향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하고 노화 방지 등 피부 미용에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장어에 들어있는 비타민 E 성분은 항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어의 제철은 5월에서 7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치고 나른한 봄철, 장어로 기운을 충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홍가희 기자 hkh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