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각) 이집트 일간지 요움7(7th day)과 파이낸셜 트리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아랍어 뉴스채널 보도 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이란 고객들이 더 이상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고객들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무료 앱을 사용하고 있지만 조만간 삼성 앱들도 애플과 애플스토어 앱처럼 제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으며, 그렇게 되면 이란 삼성 스마트폰 고객들은 자국 앱에만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글과 애플은 지난해 미정부 제재에 따라 이란 내 고객들에게 스마트폰용 무료 앱 사용을 막았고, 애플은 애플스토어에서 이란 앱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없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 후크 미국 특사는 이란 원자력에너지기구(IAEA) 책임자인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원장에게 “미 재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제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조직이 우라늄 저장 한도를 높이고 현대적 원심분리기를 도입함으로써 이란의 주요 핵 의무 위반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후크 특사는 앞서 지난 6일 ‘알후라’ 채널을 통해 방영된 미 국무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부정하고 이 지역에서 전쟁에 자금을 지원하는 자원을 박탈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란의 모든 상황을 면밀히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계속되는 이란 핵 확산은 세계 평화에 대한 이란 정권의 심각한 도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각국이 이란의 핵 위협에 반대하며 UN 안보리 기준으로 돌아갈 것과 함께 특히 지난 2015년 핵 협정에 따라 폐기된 ‘비농축’ 기준 준수를 촉구했다.
이 서한은 삼성전자가 이란에서 오랫동안 존재해 온 점과 이란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을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이란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에서 5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