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BNK금융은 5622억원, JB금융은 3419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2%, 41.6% 늘었다. 반면 지난해 DGB금융의 순이익은 32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줄었다.
JB금융의 실적개선 요인으로는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이자이익 감소에도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을 꼽는다. 최근엔 JB금융은 베트남 현지증권사 '모건스탠리 게이트웨이 증권회사(MSGS)' 지분 100%를 인수해 목표 대출 성장률 7.7% 제시했다.
JB금융은 꾸준한 자본적정성 개선 노력으로 지방은행 중 가장 높은 자본비율(CET1 9.7%)을 보유하게 됐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과 경영진의 적극적인 비은행부분 강화 의지가 약진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오형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0월 기준금리 인하와 시중금리 하락으로 인한 대출금리리프라이싱(Repricing)으로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대비 6bp(0.01%) 하락했으나, 자산 성장이 정상화되며 순이자이익 감소폭은 0.8%에 그쳤다“면에서 ”타행들과 마찬가지로 연말 희망퇴직 비용으로 143억 원을 지출했으며, 호주 부동산펀드 소송 관련 충당금(69억 원) 부담은 전북은행 RC 변경에 따른 충당금 환입(95억 원)으로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BNK금융도 비은행부문의 실적 개선 덕을 봤다. BNK금융은 지난해 이자이익이 2조1천8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6.7% 감소했으나, 비이자이익이 3천254억 원으로 전년보다 87.8% 늘어 순익을 견인했다.
비은행 계열사 당기순이익을 보면 BNK캐피탈(789억원)과 BNK투자증권 210억 원, BNK저축은행 200억 원 등 순이익이 전년대비 250억 원(25.0%) 증가했다.
반면 DGB금융지주만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6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6% 감소했다.
하이투자증권 편입에 따라 판매관리비가 증가하고 지난 2018년 하이투자증권 인수 관련 염가매수차익 효과가 사라졌다는 게 DGB금융의 설명이다.
오형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DGB금융은 지역 경기(자동차 부품 업종)에 대한 막연한 우려와 함께 3분기 실적 부진과 맞물리며 주가도 떨어졌다“면서 ” 하이투자증권 증자를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과 공격적인 배당성향 상향 움직임 등 적극적인 자본활용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