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1분기 영업익 679억…전년비 67% 감소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0년 1분기 매출은 1조2793억 원, 영업이익은 679억 원으로 각각 22%, 67%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영업이익 주요 감소 요인은 코로나19로 인한 면세·백화점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 하락으로 분석됐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1조1309억 원의 매출과 60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 67% 하락한 수치다. 국내 온라인 채널 매출은 80% 이상 증가했지만, 면세점, 백화점, 로드숍 등 오프라인 채널이 하락한 것이 영향을 줬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럭셔리 브랜드의 주요 오프라인 채널 하락의 영향으로 매출 7608억 원, 영업이익 866억 원에 그쳤다. 영업이익 감소에도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제품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사업은 매출은 28% 감소한 3739억 원,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아시아 사업은 매출은 전년 1분기보다 31% 감소한 3456억 원으로 나타났다. 주요 활동은 중국 티몰 '설화수 헤이박스' 판매 행사 등 중국 온라인 채널 공략과 이니스프리 아랍에미리트(UAE) 1호점 오픈을 통한 중동 시장 진출 등이다.

북미 사업은 매출 230억 원으로 26% 성장했다. 온라인 채널과 멀티브랜드숍을 중심으로 라네즈와 이니스프리 브랜드 매출이 늘었다. 유럽은 코로나19로 인한 주요 매장 휴점, 내수 수요 저하로 6% 감소한 6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 외의 주요 뷰티 계열사 실적은 △이니스프리 매출 1074억 원(-31%) 영업이익 51억 원(-76%) △에뛰드 매출 346억 원(-31%) 영업손실 29억 원 △에스쁘아 매출 138억 원(+20%) 영업이익 18억 원(+3709%) △에스트라 매출 240억 원(-13%) 영업이익 16억 원(-42%) △아모스프로페셔널 매출 187억 원(-24%) 영업이익 44억 원(-21%) 등이다.

대부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에스쁘아가 성장했다. 멀티브랜드숍 채널 확장으로 매출 증가, 직영점 축소를 통한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에뛰드는 멀티브랜드숍 입점과 디지털 채널 협업을 통해 매출을 늘렸다. 적자 매장 구조조정, 제조원가 개선으로 적자 폭을 축소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