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글로벌몰 론칭 1년…외국인 구매 비중 50% 넘어

CJ올리브영은 론칭 1주년을 맞은 해외 소비자 대상 글로벌몰의 성과를 11일 발표했다.

글로벌몰은 해외 소비자들이 현지에서 한국 화장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역직구(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 플랫폼이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6월 국내 화장품 유통 사업자 최초로 특정 국가가 아닌 150여 개국 소비자 대상의 자체 온라인몰을 구축했다.
지난해 서비스 기반을 다지는 안정화 단계를 거쳐, 올해 매월 평균 50%가량의 전월 대비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 온라인 마케팅 강화의 효과를 거뒀다.

론칭 초기 전체 고객의 약 80%를 차지했던 교민 비중은 계속해서 감소해 현재는 현지인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한국 화장품을 접할 기회가 적은 외국인들에게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며, K-뷰티 세계화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취급 제품 수도 1000여 개에서 현재는 3배 이상 늘어난 3000여 개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국가별 매출 비중은 아시아권 매출이 대부분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호주, 싱가포르, 홍콩, 뉴질랜드 순으로 총 50여 개국의 소비자가 글로벌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팔린 제품군은 마스크팩으로, 대부분의 국가의 매출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국가별 매출 분석 결과, 호주와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지역에서는 강한 자외선 속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어성초와 마데카소사이드 등 진정 성분을 내세운 제품이 인기 순위에 올랐다. 홍콩 등 습한 기후의 국가에서는 국소용 스팟패치와 일회용 앰풀형 키트 등 간편하게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는 제품이 강세를 보였다.

브랜드별로는 '닥터자르트' '메디힐' '클리오' 등 K-뷰티 대표 브랜드뿐만 아니라 '나인위시스' '이즈앤트리' '롬앤' 등 해외에서 비교적 생소했던 중소 브랜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글로벌몰은 해외 시장에서 올리브영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플랫폼이자, 해외 소비자에게 우리 제품을 알릴 수 있는 통로다"면서 "경쟁력 있는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를 소개하며 K-뷰티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