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죠 사망, 누리꾼 애도 물결 "그곳에선 아프지 말길"

가수 겸 BJ 빅죠(벌크 죠셉)가 향년 43세로 사망했다.

빅죠는 6일 오후 6시 20분 경기도 김포시 소재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던 중 사망했다. 체내 염증 제거를 위해 수술을 진행했지만 경과가 좋지 않아 끝내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빅죠의 장례식장은 인천 국제성모병원에 마련됐으며, 7일 오후부터 장례가 치러질 예정이다.

최근까지 유튜브 채널 '엄삼용'을 통해 함께 활동했던 BJ 박현배는 아프리카 TV 채널을 통해 "빅죠 형님이 세상을 떠났다"라며 "팬 여러분들 같이 가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 가시는 길 따뜻하게 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2008년 그룹 홀라당으로 데뷔한 빅죠는 당시 키 186cm, 몸무게 250kg이라는 거대한 체구로 데뷔와 함께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 2013년 100kg 이상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으나 요요 현상을 겪으며 몸무게가 320kg까지 급증해 건강에 걱정을 샀다.

빅죠는 지난달 12일 유튜브 채널 '엄삼용'을 통해 요요 현상으로 인한 몸무게 급증으로 신부전과 당뇨 등이 발병하며 건강이 악화됐고, 이로 인해 활동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병원을 다녀왔는데 입원해야 할 상황"이라며 "한 달 정도 치료받으면서 쉬고 오겠다"고 말했다.

이후 지난달 27일에는 BJ 박현배가 유튜브 방송을 통해 빅죠의 입원 소식을 알렸다. 박현배는 "빅죠 형 어머니랑 통화를 했다. 형 상태가 많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라며 "산소호흡기를 이용해 호흡을 하는데 이걸로는 산소 공급량이 부족해 목을 뚫어 튜브로 연결해 숨을 쉬는 상태라고 하더라. 그걸 잠결에 빼면 큰일나니까 병상에 팔, 다리는 묶어놓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후 빅죠 상태가 언론의 조명을 받자 박현배는 "빅죠 형님의 상태가 기사에 나온 것처럼 심각한 것은 아니다"라며 "쾌유해 우리 곁으로 조만간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으나 지난 6일 수술 중 끝내 사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빅죠 사망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편히 잠드세요. 참 좋아한 래퍼였는데", "목소리가 참 멋진 래퍼였죠. 안타깝네요", "그곳에선 부디 평안하시길. 아프지말기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나다. 다음생엔 먹어도 안찌는 체질로 태어나셔요",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맘껏뛰고 행복가득한 웃음만 가득하길 바래요 ~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등의 댓글로 애도했다.

한편, 빅죠는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혼혈 가수로 지난 2008년 그룹 '홀라당' 1집 '스포트라이트'로 데뷔했다. 그룹에서 랩을 담당한 빅죠는 오랜 기간 언더그라운드에서 래퍼로 활동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