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름 시즌 메뉴를 선보이기 시작한 식음료업체가 판매율 상승 효과를 보고 있다. 신제품에 대한 초기 반응도 좋아 업계에 활기가 돌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획기적인 조리법의 '비빔유수면'을 내세웠다. 제품명 유수(流水)처럼, 냉동 상태의 면을 흐르는 물에 헹구면 조리가 끝난다. 온수로 해동하고, 냉수로 씻으면 된다. 물을 끓이지 않아도 되니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기 반응도 좋다. 들기름간장·소고기고추장 2종류의 유수면은 지난달 사전 예약분 6000개가 동났다.
국밥 브랜드인 육수당은 지난달 초 여름 시즌 메뉴로 물막국수와 비빔막국수를 재출시했다. 물막국수는 소사골과 고기베이스의 냉육수로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비빔막국수는 무를 사용해 시원한 감칠맛을 살린 비빔양념으로 새콤매콤한 맛이 특징이다. 육수당의 막국수 2종은 출시 한 달 동안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약 40% 증가하며 여름 시즌 메뉴 효과를 보고 있다.
카페 브랜드 커피베이는 컵빙수로 매출액 증가 효과를 보고 있다. 1인 빙수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출시한 컵빙수는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장점으로 출시 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30% 이상 증가했다.
hy의 얼려 먹는 제품인 '거꾸로 먹는 야쿠르트'의 반응도 좋다. 지난 5월 해당 제품의 판매량은 지난해 성수기 때 일평균 수량을 초과하며 약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찍부터 여름 시즌을 대비해 준비한 메뉴들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업체에서는 여름 시즌 메뉴를 알리기 위해 메뉴 리뉴얼, 이벤트 진행, 새로운 제품 라인업 출시 등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