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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브랜드도 반값 대세…가성비 프랜차이즈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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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브랜드도 반값 대세…가성비 프랜차이즈가 뜬다

가격·맛 잡은 프랜차이즈 선호도 증가 추세
기존 브랜드에선 '가성비' 신메뉴로 소비자 공략

사진=고피자
사진=고피자
물가공포에 외식 트렌드도 '가성비'로 바뀌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합리적 가격을 제시하는 고피자, 홍콩반점,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등 가성비를 앞세운 프랜차이즈가 각광 받고 있다.

1일 프랜차이즈 외식업계에 따르면 고물가 영향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에 소비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오픈서베이 조사 결과 8월 소비자 만족도에서 저가 커피 브랜드인 컴포즈커피와 메가커피의 소비자 만족도가 각각 4.12점. 4.02점으로 스타벅스(3.96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같은 달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테이크아웃 커피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스타벅스 다음으로 메가커피와 컴포즈커피가 높은 점수를 받으며 저가 프랜차이즈에 대한 관심이 확산 중임을 증명했다.

최초의 가성비 커피 브랜드인 더벤티도 이 같은 흐름에 지난달 가맹점수 1000호점을 돌파했다. 메가커피는 이미 2000호점을 돌파한 상황이다. 스타벅스 가맹점이 1600여개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저가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3000~4000원짜리 아메리카노도 안팔리는데 저가 커피가 팔리겠냐는 인식도 있었지만 직장인, 학생 등을 중심으로 고물가에 가성비 좋은 커피를 찾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저렴할뿐 아니라 퀄리티도 높아 재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피자헛이미지 확대보기
사진=피자헛


커피뿐 아니라 피자도 저가 프랜차이즈가 뜨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고피자, 노브랜드피자, 빽보이 피자다. 이들은 기존 피자 프랜차이즈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고피자의 경우 매일 오후 12~5시까지 타임 세일을 통해 인기 피자 1종과 콜라를 6000원에 판매 중이다. 빽보이 피자는 1만원 초반에서 중반대, 노브랜드 피자는 시중 피자보다 20% 저렴하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고피자'의 지난해 매출은 107억5669만원으로 전년대비 47.70% 껑충 뛰었다. 올해는 가성비 트렌드와 함께 신규가맹점이 늘어남에 따라 더 높은 신장률이 기대된다.

저가 피자브랜드 공세와 가성비 트렌드에 프리미엄을 지향하던 기존 피자 프랜차이즈도 합리적 가격을 갖춘 메뉴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가장 먼저 가성비 메뉴를 들고 나온 곳은 피자헛이다. 피자헛은 7900원부터 가격대가 형성되는 1인 피자 메뉴인 마이박스를 론칭했다. 고물가에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치솟는 물가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찾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곳을 찾는 분위기"라며 "이에 프랜차이즈 업계가 연일 할인 정책을 펴는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