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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클라우드 사업 '애저', 3조8000억원 영업손실 났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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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클라우드 사업 '애저', 3조8000억원 영업손실 났을 것"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사업 수익 추정치 보고서 유출

마이크로소프트(MS)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크로소프트(MS) 로고. 사진=로이터
구글에서 21일(현지 시간) 유출돼 공개된 내부 문서에 따르면 구글은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사업인 애저(Azure)가 30억달러(약 3조8000억원)의 영업 손실을 보고 있다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사업은 소위 빅테크라고 불리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아마존이 경쟁하고 있는 분야다. 아마존은 세계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마이크로소프트가 2위 그리고 미국에서는 구글이 3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유출된 문서에 따르면 구글이 예상보다 2위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는 근거가 있다.

구글에서 추정하는 바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는 6월 30일 종료된 2022년 회계연도 기준 290억달러 미만의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추산되었다. 이는 월스트리트의 분석가들이 예측한 것보다 수십억달러 더 적은 금액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애저가 2022년 회계연도에 375억달러의 수익을 냈을 것으로 추산했다.

구글 보고서는 애저가 2022 회계연도에서 거의 30억달러의 영업손실이 났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도의 거의 50억달러의 영업손실 전망치에서 감소한 것이다. 구글의 전망치에서 애저의 판매 및 마케팅 비용은 100억 달러에 육박해 비용의 34%를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실적발표에서 회사 전체의 판매 및 마케팅 비용이 같은 기간 매출의 11%에 달한다고 밝혔다.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사업의 수익 추정치를 산출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구글은 지난 몇 년간 애저 소비 수익(ACR)이 포함된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리젠테이션을 사용해 비즈니스의 규모를 모델링했다.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자 보고에 따라 애저 클라우드에서 ACR이 주요 수익원이라고 가정했다.

또 2022 회계연도 총 매출의 약 51%가 미국에 있는 고객에게서 나왔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진술을 인용해 해외 ACR 고객의 규모를 계산했다.
여기에 운영 비용을 계산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및 AI 조직에 6만명 이상의 직원이 있다는 내부자 보고서를 참조해 6만5000명 이상의 직원이 애저에 있거나 주로 애저에서 근무한다고 가정해 운영 비용을 추정했다.

구글이 맞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ACR은 아마존 AWS 사업 규모의 약 40%이며 구글 클라우드 사업 규모보다 약 27% 크다.

코웬의 애널리스트 데릭 우드는 구글의 보고서를 일축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에 약 30%의 이익이 났을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클라우드는 기술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 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는 투자자들이 쉽게 비교할 수 있는 클라우드 인프라 지표를 보고하지 않고 있다.

오직 아마존만 아마존 클라우드인 AWS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보고해 투자자들에게 가장 명확한 정보를 보고한다. AWS는 3분기 영업이익률 26%를 기록한 반면 구글 클라우드 그룹은 -1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금까지 애저 사업부의 총이익이나 영업이익을 발표한적 없다.

그러나 데이터에 따르면 AWS는 2021년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의 39%를 장악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21%, 중국 알리바바가 9.5%, 구글이 7.1%로 뒤를 이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유출된 보고서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