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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과 정말 붙나...미국에 “물러나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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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과 정말 붙나...미국에 “물러나라” 경고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에 미국이 나서지 말 것을 주문했다. 사진은 에브라함 라이시 이란 대통령. 사진=본사 자료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에 미국이 나서지 말 것을 주문했다. 사진은 에브라함 라이시 이란 대통령. 사진=본사 자료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반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란은 5일(이하 현지시각) 시리아의 자국 영사관을 폭격한 이스라엘에 대한 대응을 준비하면서 미국에게 "비켜나 있으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대리인 격인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모하마드 잠시디 이란 대통령실 부실장은 X에서 "이스라엘 벤야민 네타냐후 총리"를 언급하며 워싱턴에게 "이스라엘의 함정에 끌려들지 말라"고 적힌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잠시디 부실장은 "미국은 이란이 공격 받지 않도록 물러서라면서도 자신들의 목표를 공격하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당국은 이란의 메시지에 대해 발언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는 이스라엘의 다마스쿠스 공격 메시지를 이란에 직접 통보하는 변칙 조치를 취했다. 이는 미국이 이란으로부터 자신의 군대와 기지가 공격을 받는 것을 방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란은 이스라엘에 보복할 뜻을 분명히 밝혔지만, 그것이 언제 일어날지 또는 이란이 직접적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인지 아니면 레바논에 본부를 둔 헤즈볼라와 같은 대리 그룹을 통해 공격할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

지난 1일 이스라엘의 다마스쿠스 이란 영사관 공격으로 장군 2명을 포함해 최소 7명의 이란인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몇 달 동안 시리아 내 이란 관련 자산을 반복적으로 공격했지만, 이란 외교 건물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이후 전투병들을 위한 본국 휴가를 취소하고 예비군을 소집하며 방공망을 강화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이스라엘군은 4일 텔아비브 상공에서 GPS로 탐색한 무인기나 미사일을 방해하기 위해 항법 신호를 보냈다.
블룸버그는 우크라이나와 중동 지역의 긴장이 해소되지 않으면 원유 가격이 여름께 1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4일 90달러 선을 돌파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