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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IPO 시장 1분기 1600억 루피 조달... 3월 이후 '급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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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IPO 시장 1분기 1600억 루피 조달... 3월 이후 '급제동'

LG전자 인도·애더에너지 등 대형 상장 연기
시장 변동성·투자 심리 악화 영향 SEBI 승인 대기 기업 116개, 1조 4700억 루피 대기... "시장 안정 시 회복될 것"
2023년 2월 1일 뭄바이의 봄베이 증권거래소(BSE) 건물 정면에서 센섹스 결과를 표시하는 화면을 새 한 마리가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2월 1일 뭄바이의 봄베이 증권거래소(BSE) 건물 정면에서 센섹스 결과를 표시하는 화면을 새 한 마리가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인도의 기업공개(IPO) 시장이 올 초 강세를 보이다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지난 13(현지시각) 포춘(Fortune) 보도에 따르면 인도 IPO 시장은 올해 첫 두 달 강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지난 3월에는 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단 한 건의 메인보드 IPO도 등장하지 않았다. LG전자 인도법인과 전기 스쿠터 제조업체 애더 에너지(Ather Energy) 등 주요 기업들은 상장 계획을 일시 중단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올해 첫 두 달 동안 인도 증시에는 10개의 메인보드 IPO가 상장해 총 15983000만 루피(26000억 원)를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조달한 1299억 루피(21500억 원)보다 23% 증가한 규모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LG전자 인도법인은 IPO를 통해 약 1500억 루피(24000억 원)을 조달할 계획으로, 이는 인도 역사상 5번째로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애더 에너지는 약 400억 루피(6600억 원) 규모의 공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오는 4월 말이나 5월 첫째 주까지 IPO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 주식시장 심리 20203월 이후 최악... SEBI 규제강화도 영향

기술 기반 글로벌 플랫폼인 유니쿠스(Uniqus)"인도 자본시장이 올해 1분기에 미국 관세와 투자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인해 통합 기간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가 시장 안정성을 위해 로트 규모 증가, 주간 지수 만기 빈도 감소, 증거금 요건 상향 조정 등 적극적인 규제 조치를 취하면서 거래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이로 인해 지난 6개월 동안 증권 거래소의 일일 거래량이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시장 심리는 20203월 이후 가장 비관적인 수준에 도달했으며, 기업들은 지속적인 시장 변동성과 비우호적인 기업가치 평가로 인해 상장 계획을 연기하거나 중단하고 있다.

IPO 신청 기업은 오히려 증가... "시장 안정 시 대거 상장 예상"

프라임 데이터베이스 그룹(PRIME Database Group)의 전무 이사인 프라나브 할데아(Pranav Haldea)"IPO는 기업에게 일생에 한 번뿐인 이벤트로, 그들은 변동성이 크거나 약세장에서 출시하는 것보다 승인이 만료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점은 현재 시장 심리가 미지근함에도 불구하고 IPO 신청 기업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니쿠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SEBI는 약 144건의 제안서 초안(DRHP)을 접수했으며, 이는 총 14700억 루피(244000억 원)의 발행 규모를 나타낸다.

현재 8400억 루피(139000억 원)을 조달할 것을 제안한 49개 기업이 SEBI 승인을 받고 시장에 출시되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1조 루피(16조 원)을 조달하려는 다른 67개 회사는 SEBI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입니다. 116개 회사 중 4개만이 비전환 대체 투자 펀드(NATC), 이들은 약 850억 루피(1400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87개 기업이 3개월에서 9개월 버킷에 속하기 때문에 시장 상황이 안정되면 이 회사들이 1차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상장된 기업 중 25% 이상(26개 기업)이 앞서 제출된 DRHP에서 실패한 시도 후 두 번째로 DRHP를 제출하여 상장되었다""이는 상당수의 기업이 초기에 IPO 계획을 연기하거나 철회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SEBI의 새로운 회장이 임명됨에 따라 투자자들은 유동성을 강화하고, 기관 참여를 유도하는 정책 조정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인도의 상위 10개 가치 기업 중 5개 기업이 시가총액 8455억 루피(14조 원)을 추가했으며, 힌두스탄 유니레버(HUL),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IL), ITC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