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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레이시아, 무기 개발·군 현대화 방산협력 MOU 체결…FA-50 18대 9억 2000만 달러 계약 이어 공동개발·제3국 수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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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레이시아, 무기 개발·군 현대화 방산협력 MOU 체결…FA-50 18대 9억 2000만 달러 계약 이어 공동개발·제3국 수출 본격화

말레이시아, 한국을 두 번째 방산 파트너로 선택…전투기·함정·미사일 분야 G2G 협력 기반 마련
말레이시아가 한국을 두 번째 방산협력 파트너로 공식 선택하며 전투기·함정·미사일 분야 정부 간(G2G)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이미지=GPT4o이미지 확대보기
말레이시아가 한국을 두 번째 방산협력 파트너로 공식 선택하며 전투기·함정·미사일 분야 정부 간(G2G)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이미지=GPT4o
말레이시아가 한국을 두 번째 방산협력 파트너로 공식 선택하며 전투기·함정·미사일 분야 정부 간(G2G)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방산전문매체 디펜스포스트는 28일(현지시각)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무기 개발 및 군 현대화를 위한 국방협력 협정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과 모하메드 칼레드 노르딘 말레이시아 국방장관은 지난 27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중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을 계기로 방산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공식 체결했다고 방위사업청이 밝혔다.​

동남아 핵심 파트너로 부상…말라카해협 전략적 요충지 확보


이번 MOU는 말레이시아군이 추진 중인 전투기·함정·유도무기 등 핵심 현대화 사업에서 양국 정부와 기업이 실질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강력한 정부 간(G2G)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방위사업청은 말레이시아가 동남아시아의 핵심 국가로 말라카해협 등 해상 물류의 요충지에 위치해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말라카해협은 전 세계 해상 무역의 약 25%가 통과하는 전략적 해상 교통로로,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들이 중동에서 원유를 수입하는 주요 경로다.​

말레이시아는 최근 육·해·공군 전반에서 국방력 현대화 수요가 커지면서 경제적 무기체계 도입과 자국 방산역량 강화를 위해 기존 서구권 중심의 협력에서 벗어나 한국을 새로운 핵심 파트너로 선택하며 협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가 타국과 맺은 두 번째 방산협력 MOU라는 점에서 양국 간 깊은 신뢰와 미래지향적 협력 의지가 분명히 드러났다고 방위사업청은 강조했다.​

9억 2000만 달러 FA-50 계약 기반…공동개발·공동생산 확대


양국은 1993년 K200 장갑차 수출을 시작으로 꾸준히 신뢰를 구축해왔다. 2023년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말레이시아 국방부와 9억2000만 달러(약 1조3100억 원) 규모의 FA-50 전투기 18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말레이시아가 도입할 FA-50은 고객 요구에 맞춰 공중급유 기능과 무장확장 등 성능이 개량된 버전이며, 초도 납품은 2026년 진행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는 동일 기종으로 18대를 추가 도입하는 2차 사업까지 계획하고 있어 수출 물량은 최대 36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MOU를 계기로 양국은 단순한 무기체계 조달을 넘어 국방기술 분야 협력 및 공동 연구개발(R&D) 추진, 군수물자 공동생산, 제3국 공동 마케팅 등 다방면에서 실질적이고 내실 있는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정례적인 방산 공동위원회 운영을 통해 협력 현안을 상시 점검하고, 미래 지향적 파트너십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K-방산 글로벌 4강 도약 가속…52개국 협력국 확보


이번 협정 체결로 한국의 방산협력 MOU 체결 국가는 총 52개국으로 늘어나며, 'K-방산 글로벌 4강 도약' 전략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국은 2022년 173억 달러(약 24조8100억 원)로 방산 수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과 2024년에는 다소 주춤했지만, 2025년에 다시 200억 달러(약 28조690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방산 4대 강국 달성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한국의 방산 수출은 확대 추세다. KAI가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에 이어 말레이시아가 네 번째이며, 동남아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KT-1 기본훈련기와 T-50 고등훈련기, FA-50 전투기 등 동남아 시장에 수출된 국산 항공기는 총 68대이며, 말레이시아 2차 사업까지 수출한다면 국산 항공기 수출 대수는 총 240대에 이른다.​

말레이시아는 2024년 국방 예산으로 약 42억 달러(약 6조 원)를 편성하며 전년 대비 약 10.5% 증가한 규모로 군사 장비의 현대화, 신기술 도입, 국방 기술 연구개발(R&D) 투자 등을 통해 국방력을 강화하고 있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한-말 방산협력 MOU 체결은 양국의 오랜 신뢰와 노력의 결실"이라며 "단순한 무기체계 수출을 넘어 말레이시아의 국방력 강화와 방산역량 발전에 기여하는 진정한 파트너로서 동남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함께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동남아 국가들이 제한된 예산 속에서 중국의 군사력에 대응해야 하는 만큼 '가성비' 높은 K-방산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말레이시아에서 신뢰를 쌓는다면 인접국으로의 확산도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