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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행 자동차' 시대 개막…2026년 여객 운항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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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행 자동차' 시대 개막…2026년 여객 운항 현실화

샤오펑·GAC 등 7개社 올해 인도 시작…저고도 경제 1조 위안(185조 원) 규모 성장
정부 규제 완화·인프라 확충 가속…관광·물류 넘어 '일상 교통수단' 조준
방문객들은 광저우 자동차 그룹의 자율 1인승 eVTOL 항공기이자 주행 가능한 프로토타입 차량인 고비 에어카를 체험할 수 있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방문객들은 광저우 자동차 그룹의 자율 1인승 eVTOL 항공기이자 주행 가능한 프로토타입 차량인 고비 에어카를 체험할 수 있다. 사진=AP/뉴시스
중국이 2026년을 '비행 자동차(flying car)' 상업 운항의 원년으로 삼고 저고도 경제(low-altitude economy) 시대로의 진입을 선언했다.

22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업계 분석가들에 따르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기술 발전에 힘입어, 그간 개념 시연에 머물렀던 전기 수직 이착륙기(eVTOL)가 실제 유료 승객을 실어 나르는 상업적 현실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7개 제조사 올해 인도 개시…엑스팽·GAC가 선두


중국 싸이디(CCID) 컨설팅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총 7개의 eVTOL 제조업체가 제품 납품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존 자동차 대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샤오펑의 비행차 계열사인 아리지(Aridge)는 올해 하반기 첫 차량 인도를 목표로 광저우에 12만 제곱미터 규모의 전용 공장을 가동했다. '육상 항모'로 불리는 모듈형 비행차를 200만 위안(약 3억7000만 원) 이하의 가격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광저우자동차(GAC)의 비행차 브랜드 고비(GOVY)는 최근 2000건 이상의 주문을 확보하며 33억 위안(약 6100억 원) 규모의 실적을 올렸다. 이들은 올해 말까지 항공 당국의 인증을 마치고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저고도 경제'의 상업화…1000미터 이하 하늘길 열린다


중국 정부는 상하이, 선전, 충칭 등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1000미터 이하 저고도 공역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며 상업 운항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초기에는 교통 체증을 피해야 하는 기업 고객이나 관광지 내 관람용, 긴급 물류 및 재난 구조 등에 우선 투입된다. 이후 점차 일상적인 여객 운송으로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 CATL의 자회사 오토플라이트(Autoflight)는 수상 이착륙이 가능한 '수상 버티포트(vertiport)'를 출시하는 등 비행차 전용 정거장 확충에 나서고 있다.
광저우는 eVTOL 개발 기지로 지정되었으며, 상하이는 약 1400평방킬로미터에 달하는 시험 구역을 설정해 전국 20개 시범 구역 중 하나로 운영 중이다.

자동차 기술의 진화…드론에서 '에어 택시'로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기존의 전기차 공급망과 자율주행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항(Ehang), DJI 같은 드론 전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 하고 있다.

지리(Geely)는 에어로퓨지아를 통해 의료 구조 및 관광용 eVTOL을 개발 중이며, 창안(Changan)자동차는 이항과 협력해 자율 비행 제어 플랫폼 구축에 200억 위안(약 3조7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저고도 경제가 완전히 상업화될 경우 중국 내에서만 연간 1조 위안(약 185조 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전기차·배터리 기술의 확장


중국의 비행 자동차 개발은 전기차와 배터리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의 확장이다.

BYD는 2025년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 전기차 판매업체에 등극했으며, CATL과 BYD가 전 세계 배터리 생산량 상위권을 독점하고 있다. 이들이 생산하는 배터리는 전 세계 전기차의 70% 이상에 탑재되고 있다.

CATL의 자회사 오토플라이트가 비행차 전용 정거장 확충에 나서는 것은 배터리 기술을 비행 자동차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2026년 하반기, 상업화 원년


2026년 하반기 본격 인도 시작으로 상업적 유료 운항이 현실화된다. GOVY AirCab, Xpeng Land Aircraft Carrier 등 주요 모델이 대중화를 위한 200만 위안대 가격으로 책정된다.

1000m 이하 저고도 공역 개방으로 도시형 항공 모빌리티(UAM) 생태계가 조성되며, 2026년 내 1조 위안 돌파가 전망되어 신성장 동력으로서의 '하늘 길'을 선점한다.

중국의 비행 자동차 산업은 이제 '할 수 있는가'의 단계를 넘어 '누가 더 빨리, 더 많이 인도하는가'의 생산성 경쟁 단계에 진입했다. 광저우와 상하이의 하늘에서 펼쳐질 비행 자동차들의 모습은 미래 교통의 새로운 풍경이 될 전망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