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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투톱' 직원 연봉 역전…2025년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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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투톱' 직원 연봉 역전…2025년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 눌렀다


최근 5년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평균 연봉 현황.  자료=각사 가업보고서 그래프=Market Terminal-X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5년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평균 연봉 현황. 자료=각사 가업보고서 그래프=Market Terminal-X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간 임직원 연봉은 지난해 기준으로는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AI 열풍과 HBM, D램 등 반도체 업황 호조로 반도체 '투톱' 기업의 평균임금이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2025년 들어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앞서는 ‘연봉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성과급 확대가 기업 간 보상 격차를 키운 결과로 풀이된다.

18일 글로벌이코노믹이 최근 5년간 공시된 사업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2025년 SK하이닉스의 1인당 평균 급여(남)는 1억8500만원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8% 증가한 수준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메모리 시장 주도권 확보에 따른 실적 개선이 연봉 상승으로 이어진 결과다. 반면 삼성전자의 평균 연봉은 1억5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SK하이닉스에는 크게 못 미쳤다.
5년 흐름을 보면 반도체 임금은 업황과 함께 움직이는 전형적인 사이클을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2021년 이후 업황 둔화 영향으로 2024년까지 평균임금이 하락 흐름을 보이다가, 2025년 AI 반도체 호황과 함께 큰 폭의 반등이 나타났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성과급 비중이 높은 구조로 인해 상승폭이 삼성전자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최근 5년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성별 평균 임금 현황. 그래프=정준범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5년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성별 평균 임금 현황. 그래프=정준범 기자

일부 구간에서는 기업 간 격차가 성별 격차를 넘어서는 모습도 확인된다.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SK하이닉스 여성 평균임금은 1.6억원으로 삼성전자 남성 평균임금(1.7억원)에 근접했다.

성별 임금 구조를 보면 두 회사의 흐름은 차이를 보인다. 삼성전자는 여성 임금이 남성의 약 75~78% 수준에서 완만하게 개선되는 안정적 구조를 유지한 반면, SK하이닉스는 2021년 약 75% 수준에서 2024년 80%를 넘어서며 빠르게 격차를 좁혔다. 다만 2025년에는 성과급 확대 영향으로 남성 임금 상승폭이 더 크게 나타나며 격차가 다시 확대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이 같은 성과급 중심 보상 구조는 노사 갈등의 핵심 쟁점으로도 부상하고 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동조합은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이며, 과반 찬성 시 파업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노조는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 폐지와 산정 방식 투명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경쟁사인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지급 구조가 비교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적으로 반도체 산업에서는 성별 격차보다 업황과 성과급 구조가 임금 수준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성과급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업황에 따른 임금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며, 이에 따라 기업 간 격차가 확대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반도체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이러한 보상 구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업황이 둔화될 경우 임금 역시 하락 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어, 반도체 산업의 보상 체계는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