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중력 활용해 위성 발사 연료 절감 구상
우주사업 7715억원·AI사업 1조7893억원 손실
스타링크 수익으로 상쇄…영업손실 2036억원
우주사업 7715억원·AI사업 1조7893억원 손실
스타링크 수익으로 상쇄…영업손실 2036억원
이미지 확대보기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과학 전문매체 사이언티픽아메리칸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4일 열린 스페이스X의 상장 후 첫 실적 발표에서 달에 위성 생산시설을 구축해 회사의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장기 계획을 투자자들에게 제시했다.
◇ 달에 로봇 위성 공장 건설 구상
이 자리에서 머스크는 달 위성공장 구상이 “생각보다 빠르게” 현실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로봇이 대부분의 작업을 맡는 달 공장이 “지금은 초현실적인 공상과학처럼 들린다”면서도 “결국 일어날 일”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달 표면에서 태양광과 방사선을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고, 이를 위성 제조시설 운영에 사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 같은 생산시설이 구축되면 우주로 보내는 지능형 시스템의 규모를 지구 경제의 1000배, 최대 100만배 수준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사이언티픽아메리칸은 그가 구체적인 건설 일정이나 비용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텍사스A&M대 건설과학과의 패트릭 수어먼 교수는 “달에서 제품을 생산한다는 발상 자체가 비현실적이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달의 중력이 지구보다 약해 현지에서 위성을 발사하면 지구에서 발사할 때보다 연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텍사스에 있는 스페이스X 스타베이스를 방문한 수어먼 교수는 “발사 비용에서 가장 큰 부분은 지구 대기권을 벗어나는 데 필요한 연료”라며 “달에서 스타베이스 공장 수준의 생산성을 확보한다면 달 궤도나 저궤도, 화성으로 물체를 보내는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032년까지 원자로를 갖춘 상설 달 기지를 구축한다는 일정을 제시한 점도 달 제조시설의 실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사례로 들었다.
◇ 우주·AI 사업서 대규모 손실
스페이스X는 이날 우주사업 부문에서 5억4200만달러(약 7715억원), 인공지능(AI) 사업에서 12억5700만달러(약 1조7893억원)의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머스크는 로켓을 안정적으로 궤도에 올리는 데 사용한 스페이스X의 공학 역량을 지상 데이터센터 건설에 적용하면 AI 인프라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페이스X가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미국프로야구의 뉴욕 양키스가 리틀리그 팀과 경기하는 상황에 비유하며 AI 인프라 투자가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주사업과 AI사업의 손실은 스타링크 위성통신을 중심으로 한 통신사업 부문의 수익으로 상당 부분 상쇄됐다. 스페이스X의 전체 영업손실은 1억4300만달러(약 2036억원)로 집계됐다.
◇ 스타십 발사 능력 확대 강조
머스크는 실적 발표에서 최근 두 차례 진행된 초대형 로켓 스타십 시험비행의 성과도 강조했다.
가장 최근 시험비행에서 스타십은 스타링크 위성 20기를 배치한 뒤 지구로 귀환했다. 해상 착수 후 일시적으로 화재가 발생했지만 위성 배치 임무는 완료했다.
스타십의 14번째 시험비행은 이르면 8월 말 진행될 예정이다.
머스크는 스타십이 미래에는 100만t 이상의 화물을 궤도에 올리고, 장기적으로는 연간 발사량을 1000만t까지 늘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