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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 충격에 달러 두 달 만의 최저…이번 9월 금리 인상 확률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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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 충격에 달러 두 달 만의 최저…이번 9월 금리 인상 확률 44%

국채금리 하락 이어져…오는 12일 CPI 발표가 Fed 행보 가른다
미국 달러, 유로, 엔, 파운드, 터키 리라, 위안화 지폐들이 놓여 있는 모습. 이미지=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달러, 유로, 엔, 파운드, 터키 리라, 위안화 지폐들이 놓여 있는 모습. 이미지=로이터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 밖으로 급격히 둔화하면서 달러화가 약 두 달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크게 낮추며 이번 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의 통화정책 전망 변화가 달러와 국채뿐 아니라 엔화·위안화와 같은 주요 통화시장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각)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이 예상 밖으로 감소한 데 이어 앞선 두 달의 고용 증가폭도 대폭 하향 조정되면서 9월 Fed의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됐다고 보도했다.

선물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일주일 전 67%에서 44%로 떨어졌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고용지표 발표 이후 금리 인상 전망이 약해지면서 하락세를 유지해 4.647%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99.62로 보합세를 나타냈지만, 지난 7일에는 6월 15일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고용 충격이 바꾼 Fed 금리 경로


부진한 노동시장 지표로 오는 12일 발표되는 7월 CPI의 중요성이 커졌다. 시장 컨센서스는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하고 지난대 같은 달 대비 상승률은 6월 2.6%에서 7월 2.5%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오는 13일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4일 공개되는 소매판매도 물가와 Fed의 통화정책 경로를 판단할 주요 지표다.

물가 지표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면 달러와 국채금리 방향도 다시 바뀔 수 있다.

고용 둔화와 물가 안정이 동시에 확인되면 금리 인상 기대가 추가로 약해질 수 있지만, 물가가 예상보다 강하면 낮아졌던 금리 인상 확률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엔화 약세 베팅 급감…위안화도 강세권


달러 약세는 주요 통화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는 1유로에 1.1563달러, 파운드화는 1파운드에 1.3496달러​로 큰 변동이 없었다. 유로화는 6월 중순 이후 가장 강한 수준에 근접했다.

엔화는 1달러에 158.52엔을 기록하며 일본 당국의 개입으로 얻었던 강세분을 일부 되돌렸다. 다만 지난달 말 기록한 1달러에 약 164엔(수십 년 만의 최저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강세권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일주일간 투기 세력의 엔화 포지션은 88억 6500만 달러(약 12조 원) 감소한 36억 4,000만 달러(약 5조 원)로 집계됐다.

엔화 약세 베팅이 줄어든 폭은 2014년 3월 이후 절대 금액 기준으로 가장 컸다.

중국 위안화는 1달러에 6.7440위안으로 보합세를 나타내며 3년 반 만의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중국의 7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둔화한 가운데 위안화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호르무즈 불확실성에 유가 상승


금융시장에서 미국 고용 둔화가 금리 변수를 흔드는 가운데 에너지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여부가 공급 불확실성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벤치마크 원유인 브렌트유 선물은 10일 약 0.4% 오른 배럴당 84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이란은 오만과 새로운 선박 운항로 설정을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지만, 미국이 여전히 다른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해협 정상화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고용 충격이 촉발한 달러 약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칠지는 이번 주 물가 지표에 달렸다.

고용 둔화와 물가 안정이 동시에 확인되면 Fed의 금리 인상 기대가 추가로 약해질 수 있지만, 물가가 다시 불안해지면 달러와 국채금리가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다음 방향을 결정할 최대 변수가 CPI로 이동한 셈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