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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전력난에 원전 손잡은 AI… 韓 원전 부품망에 분산 전원 새 문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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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전력난에 원전 손잡은 AI… 韓 원전 부품망에 분산 전원 새 문 열린다

- 나노뉴클리어·IP3·사이버네틱, 미국·글로벌 시장 겨냥 원자력 연계 AI 인프라 의향서 발표
- 초소형 마이크로원자로와 핵연료 역량 단독 결합… 비구속적 협약 기반 시범사업 우선 착수
- 글로벌 SMR 밸류체인 진입한 한국 주기기 제조 생태계, 부품 다변화 기회와 美 인허가 장벽 공존
미국 나스닥 상장 마이크로원자로 기업 나노 뉴클리어 에너지가 인프라 개발사 IP3 코퍼레이션, 인공지능 전문 기업 사이버네틱 인텔리전스와 손잡고 원자력 기반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협력 의향서 체결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나스닥 상장 마이크로원자로 기업 나노 뉴클리어 에너지가 인프라 개발사 IP3 코퍼레이션, 인공지능 전문 기업 사이버네틱 인텔리전스와 손잡고 원자력 기반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협력 의향서 체결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나스닥 상장 마이크로원자로 기업 나노 뉴클리어 에너지가 인프라 개발사 IP3 코퍼레이션, 인공지능 전문 기업 사이버네틱 인텔리전스와 손잡고 원자력 기반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협력 의향서 체결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글로브뉴스와이어를 통해 공개한 이번 의향서는 지난달 체결한 비구속적이면서 비배타적인 프레임워크 협약으로, 구체적인 사업 실행을 위해서는 개별 확정 계약과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야 하는 초기 단계다. 고전력 AI 연산과 국가안보 인프라의 전력 자립 요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미국 중심의 소형 원전 연계 움직임은 한국 원전 기자재 공급망의 해외 사업 진입 가능성을 타진하는 분기점이 된다.

3사 협력 체계와 역할 분담


글로브뉴스와이어는 9월 25일(현지시각) 세 기업이 원자력 기반 AI와 국가안보, 특수 컴퓨팅 인프라 사업 기회를 미국과 일부 글로벌 시장에서 공동으로 발굴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협력 의향서에 따라 나노 뉴클리어는 협력 과정에서 추진하는 사업 기회 전반에 걸쳐 마이크로원자로 기술과 핵연료 공급, 물류 역량을 제공하는 우선 기술·서비스 공급자로 지정됐다.

국제 인프라 개발사인 IP3는 사업 발굴과 프로젝트 개발, 자금 조달, 대정부 협의를 전담한다. 사이버네틱 인텔리전스는 AI 인프라 구축과 컴퓨팅 주권 역량, 방산과 정보 기관, 상업 컴퓨팅 고객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구조다. 세 회사는 첨단 원자력 기술과 확인 가능한 전력 수요, 보안 컴퓨팅 기준, 기관 자본 조달을 연계하는 통합 개발 모델을 공동 추진한다.

제임스 워커 나노 뉴클리어 최고경영자는 원자력 기술이 전통 전력 시장을 넘어 AI와 국가 안보 같은 전략 산업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원자로와 연료 역량을 사업 개발력, AI 전문성과 결합해 실제 수요 기반의 프로젝트를 추진할 기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마이클 W. 헤윗 IP3 최고경영자는 강점 있는 기술을 자금 조달과 시공이 가능한 프로젝트로 전환하는 실행력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맥심 세레진 사이버네틱 인텔리전스 최고경영자는 컴퓨팅 주권은 에너지 주권에 직결된다며, 전용 전력원 확보가 차세대 인프라 구축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업 검토 영역과 추진 조건


세 기업이 공동으로 평가할 대상은 군사 응용 첨단 원자로 시범 프로그램, 안보 시설 전력 공급 해법, AI 컴퓨팅 인프라, 해상 원자력 응용, 해외 전략 에너지 프로젝트 등이다. 3사는 초기 작업으로 프로젝트 준비도와 가용 자원을 종합 평가해 상호 합의한 시범 사업을 우선 선정하고 착수할 방침이다.

시범 사업의 세부 범위와 개발 일정, 상업 조건은 별도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해 확정한다. 세 기업은 부지와 최종 사용자를 평가하고 정부 기관, 규제 당국, 금융 파트너와 실무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 자금 조달은 인프라 파이낸스와 프로젝트 파이낸스,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포괄적으로 검토한다.

이번 협약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초기 프레임워크 계약이다. 세부 계약 금액이나 상용화 시점은 확정 공표되지 않았다. 실제 원자로 설치와 부지 개발 단계에 진입하려면 각 사업 단위에서 추가 실사와 규제 당국의 인허가를 마쳐야 한다.

한국 부품 공급망 파급과 한계


미국 주도의 초소형 원자로 전력화 사업 추진은 한국 원전 주기기 및 부품 제조 생태계에 새로운 참여 경로로 작용할 수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한국 원전 기자재 기업들은 미국 주요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사들과 단조품 공급 및 주기기 제작 협력을 이어오며 글로벌 제조 밸류체인에서 제조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

향후 미국 현지 시범 사업이 가시화하면 마이크로원자로 부품 가공 역량을 축적해 온 한국 공급망에도 기술 협력과 기자재 납품 타진 기회가 생길 수 있다. 대형 원전 위주였던 국내 부품 수출 품목이 분산형 소형 전원 시장으로 다변화될 수 있다는 산업적 분석도 뒷받침된다.

반면 이번 협약은 확정 수주가 아닌 초기 의향서 수준이라는 명확한 한계를 지닌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엄격한 설계 인증과 환경 영향 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 프로젝트 자체가 장기간 표류하거나 무산될 수 있다. 프로젝트가 본계약으로 전환되지 못할 경우 한국 기자재 기업으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수주 효과는 발생하지 않는다.

향후 3사가 착수할 첫 시범 사업의 구체적인 부지와 적용 분야 선정 결과가 실질적인 협력 강도를 확인하는 핵심 지표다. 규제 당국의 승인 속도와 자금 조달 성패에 따라 초소형 원자로와 AI 데이터센터 간 결합 모델의 실제 상용화 시점이 결정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