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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8월 기업서비스물가 3.7%↑…2년 만에 최고 상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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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8월 기업서비스물가 3.7%↑…2년 만에 최고 상승폭

2024년 6월 이후 최고치...외항화물수송 가격 74.2% 치솟아
중동 정세가 해상운임과 물류비 상승 영향...전방위 비용 전가 확산
일본은행 비용 전가 지속성 점검...한국 수출입 물류 생태계 긴장
 일본 도쿄 슈퍼마켓의 모습. 사진=EPA 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 슈퍼마켓의 모습. 사진=EPA 연합뉴스


일본의 8월 기업서비스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하며 2024년 6월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로이터는 28일 일본은행 발표를 인용해 중동 정세에 따른 해상운임 상승과 인건비 전가가 맞물려 지수 오름폭이 0.1%포인트 확대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내 서비스 가격 전가 가속화와 물류비 상승 압력은 동북아 해상 공급망을 공유하는 한국 수출입 기업들의 운임 원가 부담을 가중한다.

서비스 물가와 해상운임 급변


일본 기업 간 거래 서비스 가격이 2년여 만에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내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고 있다.

일본은행이 공표한 8월 기업서비스물가지수 속보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상승률은 전달보다 0.1%포인트 커지며 2024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한 핵심 품목은 운수·우편 부문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상승했다. 그 가운데 외항화물수송 가격이 74.2% 치솟으며 전체 상승세를 주도했다.

중동 정세를 둘러싼 해운과 국제 상품 시황 악화 등으로 수송 비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도로화물수송과 도로여객수송 부문에서도 인건비와 연료비 상승분을 요금에 전가하는 움직임이 뚜렷하게 관측됐다. 특히 해상 물류의 중심축인 외항화물 노선의 가격 폭등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일본 내수 서비스 단가로 거세게 전이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건비 전가와 세부 품목 동향

물류비뿐 아니라 정보기술(IT) 장비 대여료와 각종 용역 서비스 전반으로 비용 전가 행렬이 넓어지는 양상이다.

리스·렌탈 부문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올랐다. 전자계산기를 비롯한 정보통신 기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리스 계약 단가를 끌어올렸다. 제반 서비스 부문도 2.5% 상승했다.

근로자 파견 서비스와 토목건축 서비스, 건물 관리 서비스 등에서 불어난 인건비 상승분을 판매 가격에 반영하는 흐름이 확인됐다.

조사 대상 146개 품목 중 가격이 오른 품목은 121개에 달한 반면 하락 품목은 8개에 그쳤다.

서비스 업종의 인건비 비중에 따른 분류에서도 고른 상승세가 나타났다.

생산액 가운데 인건비 비중이 큰 고인건비율 서비스는 2.8% 상승하며 7월보다 상승폭을 0.1%포인트 넓혔다.

토목건축과 법무·재무·회계 서비스가 오름세를 뒷받침했다. 인건비 비중이 작은 저인건비율 서비스 역시 4.8% 상승해 0.1%포인트 확대됐다.

인터넷과 신문, 잡지 등 광고 서비스와 외항화물수송, 설비 리스 가격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물가 상승 동력이 제조업 제품을 넘어 서비스 전반으로 고르게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는 비용 상승 압박을 견디지 못한 일본 기업들이 과거의 가격 동결 관행에서 벗어나 발 빠른 가격 인상으로 대응 방식을 전환했음을 뜻한다.

물류비 압력과 통화정책 파장


일본의 서비스 물가 오름세와 해상 운임 급등은 공급망을 공유하는 한국 산업계의 물류비 관리에도 직접 영향을 미친다.

한국과 일본은 중동과 유럽 항로를 오가는 해상 물류망을 공유하고 있어 외항 운임 폭등세는 한국 무역 기업들의 해상 운송 원가를 높이는 경로를 형성한다.

일본은행이 서비스 가격 전가의 지속성을 근거로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경우 엔화 가치 변동에 따른 아시아 외환시장 파동도 피하기 어렵다.

올가을에는 중동 분쟁의 전개 양상과 일본 기업들의 동계 임금 인상 협의 결과에 따라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수위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나아가 비용 전가가 견고하게 유지된다면 일본은행의 금리 정상화 시나리오가 힘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중동 리스크가 완화되어 국제 유가와 해상 운임이 급락세로 돌아설 경우 이 인플레이션 지속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일본은행은 물류비와 인건비의 가격 반영 흐름을 통화정책 결정의 핵심 지표로 삼고 관찰을 이어갈 방침이다.

중앙은행 관계자는 "중동 정세가 해운과 원자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쌓여온 제반 비용이 서비스 가격에 안착하는 지속성을 면밀히 살펴 통화정책 방향을 가다듬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