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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로보틱스 압수수색 사태…로봇株 '옥석 가리기' 본격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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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로보틱스 압수수색 사태…로봇株 '옥석 가리기' 본격화되나

회계·공시 리스크 부각…로봇주 전반 투자심리 위축 우려
성장성 초점에서 실적·수주·재무구조 중심 차별화 가능성
코스모로보틱스에 대한 압수수색 여파로 로봇주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AI 합성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코스모로보틱스에 대한 압수수색 여파로 로봇주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AI 합성 이미지
코스모로보틱스에 대한 압수수색 여파가 고공행진을 이어온 국내 로봇주의 투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 대한 성장 기대는 유효하지만, 개별 기업의 실적과 재무구조, 사업 경쟁력 등을 따져보는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모로보틱스는 이날 15%대 상승세로 마감하며 전날 하한가(29.98%↓) 충격에서 일부 벗어나는 모습이다.

전날 하한가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혐의로 코스모로보틱스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따른 충격이 영향을 미쳤다. 경찰은 코스모로보틱스가 지난해 3월 재활치료용 웨어러블 로봇 판매 약 4억원과 12월 유럽 자회사 판매 약 20억원 등을 가장해 2025년 매출을 약 35억원 부풀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88억6300만원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로, 장 마감 이후 회사 측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기도 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사태가 가져올 파장으로 쏠린다. 지난 5월 11일 코스닥에 상장한 코스모로보틱스는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1140.11대 1을 기록했다. 상장 첫날 '따따상'에 이어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사기도 했다.

코스모로보틱스의 최대주주는 코스모앤컴퍼니이며, 코스모앤컴퍼니는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코스모그룹은 코스모화학과 코스모신소재 등 상장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사실 로봇주가 수사 리스크에 노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검찰이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선행매매 의혹과 관련해 레인보우로보틱스 본사를 압수수색했고, 6월에는 삼성전자 수원 본사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로봇 업종 전체의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그동안 산업 성장 기대감에 묶여 움직였던 로봇주 사이에서 주가 차별화가 커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대표적인 로봇주로는 레인보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로보티즈, 뉴로메카 등이 꼽힌다. 로봇 부품 및 구동계 분야에서는 에스피지, 로보스타, 유진로봇, 휴림로봇 등도 관련 종목으로 거론된다.
특히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두산로보틱스는 국내 로봇 산업을 대표하는 대형 종목으로 분류되며, 로보티즈와 뉴로메카는 휴머노이드·협동로봇 분야의 성장 기대를 받고 있다. 에스피지는 로봇용 감속기 등 부품 분야에서 관련주로 꼽힌다.

다만 같은 로봇주라도 사업 구조와 실적 수준은 큰 차이를 보인다. AI와 자동화 확대, 휴머노이드 상용화 기대가 로봇 산업 전반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모든 기업이 동일한 수준의 수혜를 받는 것은 아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도 매출 성장률뿐 아니라 실제 수주와 양산 여부, 고객사 확보, 영업현금흐름, 연구개발(R&D) 투자, 생산능력 등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 특히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는 기업일수록 미래 성장 기대가 현재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됐는지가 주요 변수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모로보틱스 사태가 개별 기업의 회계·공시 리스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이번 사안을 로봇 업종 전체의 리스크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지만 단순 로봇 테마만으로 기업을 묶어 평가하기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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