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주도 하에 '경유·원유 1억 배럴 방출' 조건부 합의 모색…11월 美 중간선거 앞두고 유럽 에너지 안보 '비상'
트럼프 행정부가 '경유 수출 전면 금지'라는 초강수를 두며 비축유 방출을 압박하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유럽연합(EU)이 긴급 타개책 마련에 나섰다.2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EU 회원국들은 이날 오전 화상회의를 열고 미국의 최후통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가장 유력하게 검토된 것은 프랑스가 제안한 '비축유 1억 배럴 방출안'이다. 유럽 국가들이 5000만 배럴의 경유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5000만 배럴의 원유를 각각 시장에 푸는 대신, 미국은 '일방적인 경유 수출 금지를 하지 않겠다'는 확실한 약속을 해야 한다는 조건부 합의안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인 유럽을 강하게 압박하는 배경에는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미국 내 경유 가격은 1년 전보다 70% 폭등했다. 선거를 앞두고 가계 불만이 고조되자, 고물가를 잡기 위해 유럽행 수출 물량까지 틀어막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유럽 입장에서는 미국의 경유 수출 금지가 현실화할 경우 치명타를 입게 된다. 역내 경유 수요의 3분의 1을 미국산에 의존하고 있는 데다, 우크라이나 및 중동 전쟁으로 이미 에너지 공급망이 심하게 꼬여 있기 때문이다.
최정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unghochoi5591@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