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 역대 2위 기록…올해 누적 9300억 달러
11월 중 1조 달러 넘어설 것 확실…반도체가 수출 이끌어
11월 중 1조 달러 넘어설 것 확실…반도체가 수출 이끌어
이미지 확대보기지난달(1211억 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1100억 달러를 웃돌았고, 역대 월 수출 순위로는 9월에 이어 2위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76.1%늘어난 52억4000만 달러로 2개월 연속 50억 달러를 넘었다. 원화로 환산한 수출액은 154조2000만 원이다.
1~10월 누적 수출은 9300억 달러로 사상 처음 9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연 1조 달러까지 남은 금액은 약 700억 달러다. 올해 월평균 수출이 930억 달러이고 최근 두 달은 1100억 달러대인 만큼 11월 중 달성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연간 수출(7093억 달러)은 이미 31% 넘게 뛰어넘었다.
1조 달러 클럽은 문턱이 높다. 상품 수출 기준으로 이 고지를 밟은 나라는 미국·중국·독일뿐이다. 한국이 합류하면 세계 수출 대국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불과 2~3년 전인 2023년 수출이 6322억 달러로 뒷걸음질 쳤던 점을 떠올리면 가파른 반등이다.
메모리 수출은 108억9000만 달러에서 501억4000만 달러로 늘었고, 시스템반도체는 57억1000만 달러였다. 글로벌 빅테크의 인공지능(AI) 설비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D램 고정가격이 6월 40달러에서 10월 50달러로 올랐다. 산업부는 D램 중심의 초과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인프라 투자 효과는 다른 품목으로도 번졌다. 컴퓨터 수출은 58억5000만 달러로 496.6% 늘었는데, 서버용 SSD가 56억4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전기기기는 AI 데이터센터용 변압기·전선·케이블 수요로 19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월 기준 역대 최대를 갈아치웠다.
반도체를 제외하더라도 20대 주력 품목 중 18개가 늘었다. 자동차는 18.1% 늘어난 65억5000만 달러로 역대 10월 중 최대였다. 추석 연휴 시점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증가와 하이브리드차 수출 호조 덕이다.
석유제품은 69억2000만 달러로 80% 늘었다. 두바이유가 배럴당 110.7달러까지 오르며 판매단가가 끌어올린 결과다. 실제로 물량은 7.5% 줄었다.
선박은 지난해 해양플랜트 수출(24억7000만 달러) 기저효과로 43.6%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9대 지역 중 7곳에서 늘었다. 대중국 수출은 133.6% 늘어난 269억8000만 달러로 5개월 연속 200억 달러를 넘었고, 대미국 수출은 185.8% 급증한 249억 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대아세안 수출도 128.0% 뛴 213억3000만 달러로 월 기준 최대였다.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가 이끌었고, 대미국 수출은 반도체·컴퓨터·전기기기 등 AI 관련 품목이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대EU 수출도 81억 달러로 11개월 연속 늘었다. 반면 중남미와 CIS 지역은 각각 37.0%와 31.6% 감소했다.
수입은 36.0% 늘어난 727억8000만 달러였다. 유가 급등으로 에너지 수입이 164억9000만 달러에 달했고, 반도체 장비 수입도 49.2% 늘어난 25억2000만 달러였다.
무역수지는 425억 달러 흑자로 2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1~10월 누적 흑자는 2949억 달러로, 종전 연간 최대였던 2017년(952억 달러)의 3배를 넘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1월 중 연 수출 1조 달러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주요국과의 통상협력을 강화해 우리 기업들이 직면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한편, 대내외적 수출 애로를 적극 해소함으로써 중소, 중견기업까지 수출 성장의 성과를 폭넓게 누릴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상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park03@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