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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전략가 박경식의 응답하라2020(5)] ICT산업 이후의 미래먹거리 산업을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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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전략가 박경식의 응답하라2020(5)] ICT산업 이후의 미래먹거리 산업을 준비하라

구글의 인공지능 개발 목적도
인류 위협하는 기후변화 때문

청정에너지 시대 곧 열릴 것
핵발전 등 2020년부터 붕괴

세계 최강의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가 3월 9일부터 15일까지 연속 5번기로 세기의 대결을 벌인다. 상금이 100만 달러(12억)인 이 대결의 최종 승자는 과연 누구일까.

그동안 인간과 대결을 벌인 인공지능 컴퓨터는 2번 있었다. 1997년 체스대결에서 인간 체스챔피언과 IBM 딥블루가 대결하여 2승3무1패로 딥블루가 승리했고, 2011년에는 제퍼디쇼에서 IBM 왓슨컴퓨터가 인간 퀴즈챔피언 2명에게 완승했다. 이번에 이세돌 9단과 대결하는 구글 알파고는 이미 2015년 10월에 유럽바둑 챔피언인 판후이 2단에게 5연승을 거두었고, 인간이 1000년이나 걸리는 100만 번의 대국을 4주만에 끝냈으며, 훈련은 3000만번의 게임을 연습했다. 이 알파고의 학습원리는 알고리즘에 기반한 머신러닝이다. 알파고를 개발하여 세계최고 바둑기사와 대결을 벌이도록 성사시킨 구글은 알파고의 개발 목적이 인간의 불치병 치료와 기후변화 극복이라 발표했다.

이처럼 미래를 만들어 가는 기업이자 미래에 가장 가까운 기업인 구글이 막대한 자금을 들여 개발하는 인공지능 알파고의 개발 목적중의 하나는 인류를 위협하는 재앙이 될 수도 있는 기후변화 때문이다. 기후변화를 예방하는 다양한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에너지의 변화다. 즉 이제까지 에너지의 원천인 화석연료로부터 탈화석연료, 청정에너지, 대체에너지로의 변화다.

미국 국가정보위원회가 4년마다 발간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미래보고서인 ‘NIC 글로벌트렌드’는 전세계 미래학자 및 미래전문가, 각 분야 최고 석학 등 1000여명이 4년간 만들어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게 보고하는 미래보고서다. ‘NIC글로벌트렌드 2030’(2012.12발표)은 2030년까지 세상을 바꿀 4대 메가트렌드를 발표했는데, 그중 하나는 기후변화와 식량·물·에너지와의 상관관계라고 했으며, 세계인구 증가와 중산층의 증가로 식량·물·에너지의 수요는 각각 35%, 40%, 45%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에너지의 증가는 기하급수로 증가할 것이고, 2025년 발생 예측되는 피크오일에 따라 차세대 에너지원의 발굴이 시급한 실정이며, 화석연료에 따른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를 예방하기 위해서 현재의 화석연료 에너지로부터 대체 에너지로의 변화는 인류가 해결해야할 과제다.

‘유엔미래보고서 2030’에서는 2030년을 지배할 3대 키워드중의 하나로 우주태양광, 스마트 그리드 등 차세대 에너지혁명을 들었으며, 스탠포드대학의 경영학교수인 토니 세바는 2015년 자신의 저서인 ‘에너지혁명 2030’에서 에너지혁명이 아래와 같은 ‘놀라운 미래 2030’을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에너지혁명 2030이 말하는 놀라운 미래 2030-
◼모든 새로운 에너지는 태양과 바람에 의해 제공된다.
◼휘발유는 더 이상 쓰지 않으며 원자력은 구식이 된다. 천연가스, 석탄도 무용지물이다.
◼분산형, 참여형 에너지 비즈니스모델이 전력회사를 파산시킨다.
◼모든 신차 시장은 전기차가 장악한다.
◼모든 전기차는 무인자동차가 된다.
◼자동차 시장의 80%가 사라진다.
◼고속도로의 최대 80%가 필요 없어진다.
◼주차 공간의 80%가 필요 없어진다.
◼자동차 소유의 개념이 사라진다.
◼자동차 보험산업이 사라진다.

저자인 토니 세바는 스탠포드대학에서 경영 및 에너지, 운송의 미래를 강의하는 에너지와 전기자동차 전문가로 태양광과 풍력발전소를 개발하는 전세계 기업에 컨설팅을 해주고 있으며, 하이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 투자자들에게도 자문하고 있다. 또 실리콘밸리 기업가 출신으로 기술기업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면서 기술이 성장하고 파괴되는 모습을 지켜봐온 그가 앞으로 20년 동안 에너지와 교통산업의 발전을 예측한 내용이다. 지금의 에너지 판도를 뒤엎을 강력한 대체 에너지인 태양광을 중심으로 2030년, 석유 시대에서 태양광 시대로의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 했으며, 오늘날 우리의 편리한 삶은 각종 기계와 화석연료로 만들어내는 풍부한 에너지를 기반으로 이루어졌으나, 피크오일이 눈앞에 다가오는 시점에서 에너지에는 거대한 변화가 다가온다고 했다. 태양광은 지금도 독일과 호주 등에서 전력 수요의 상당량을 공급하며 차세대 에너지로 이미 자리 잡았다. 태양광 패널의 기술이 발달해 지금보다 더 효율적으로 개선되고 가격도 저렴해지면, 태양광은 전 세계로 퍼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리고 이러한 에너지의 변화와 기술의 발달은 단순히 전력산업만이 아니라 자동차산업도 뒤흔들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테슬라와 구글이 선보인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자동차는 기존의 자동차산업을 붕괴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편 지난 2015년 9월 국정감사에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감현장에 에너지혁명 2030을 번역한 (사)유엔미래포럼 박영숙 대표를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하라고 요청했다. 산자위가 질문한 내용은 ‘에너지혁명2030’에서 한전과 자동차산업이 2030년에 소멸하는 이유가 너무 놀라워 사실인지 설명하라는 이야기며, 특히 산자부에서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하고, 태양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변화, 통일 대비 북한 전력시장 관련사항을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혁명 2030’은 한전 같은 거대한 전략생산 대기업이 무너지고 자동차산업이 사라지는 원인이 우리가 걱정하는 석유의 고갈과 지구온난화에 의한 압박으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가격적인 측면에서 석유나 원자력은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저렴해지는 태양광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기술의 기하급수적인 발전으로 현재 산업의 파괴적인 에너지 관련기술이 등장하여 현재 대규모 전력산업은 곧 마이크로 그리드 즉 각자 태양광을 지붕위에서 생산하고 이를 저렴하게 저장하는 에너지저장고 가격은 중국은 60만원, 미국은 곧 100만원대로 떨어져 한번 설치하면 곧 영원히 에너지 비용을 내지 않고 사용할 수 있게 되는데, 태양광은 아무리 써도 고갈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아주 작은 태양광 회사들이 태양광 패널을 만들었지만 이제는 대기업들이 태양광에 뛰어들었다. 구글, 애플, 솔라시티와 테슬라자동차 등 실리콘벨리가 2008년부터 뛰어들었고, 거대한 백화점인 월마트 등 대형박스 물류공장을 가진 회사가 지붕위에서 태양광을 생산하여 이제 솔라시티와 월마트가 고객들에게 전기차 무료충전을 시작했다. 이제 대규모 전력생산기업들은 세계 최대의 거대기업인 구글 애플 아마존 월마트 등과 싸워야 하는데 이들이 전력의 소비자였다가 스스로 생산하는 생산자로 탈바꿈하기 때문이다

화석연료보다 더 저렴하고 환경오염 기후변화가 없는 청정에너지인 태양광, 풍력이 석유보다 싸지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정부는 2020년이 되면 한전과 같은 대규모 전력공급시스템이 소멸하고 대부분 마이크로 그리드로 갈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유럽에서는 유럽연합(EU)정부가 이미 유럽전력 매칭시스템을 내놓아, 각 가정이나 기업에서 전력을 생산하면 그 전력을 모아서 마이크로 그리드로 지역에서 소비하고 남는 전기를 파는 정부지원 전력매칭시스템이 나와 있다. 이제는 한전 같은 거대한 집단에서 벗어나 각자 개인 가정에서 에너지를 생산하고, 가정용 에너지저장고를 갖게 된다.

즉 거대하고 일방적인 한전 같은 대규모 에너지회사에서 모두가 참여하는 민간에너지의 시대로 간다. 100년 된 석유산업은 석유는 있지만 더 좋은 기술이 나와서 소멸하게 된다. 현재 저렴하고 빠른 침투력을 가진 태양광이 나와서 5년 만에 태양광 에너지값이 10분의 1 가격이 되었다. 미국은 5년 안에 태양광발전 설비 1000만 기가가 되며, 테슬라에서는 파워 월을 300만원에 내놓고 에저지저장고는 350만원에 내놓아 에너지저장고를 설치하라고 말하고 있다. 2030년이 되면 100% 태양광으로 발전하는 나라가 대부분이 되면서 태양광에 의한 기타 에너지산업의 붕괴가 진행된다. 핵발전, 석유, 가스, 석탄산업이 붕괴하게 될 것이다. 즉, 분산, 참여형 에너지의 등장과 전력회사의 붕괴를 가져온다. 곧 태양광은 원가 제로의 에너지가 된다. 이케아, 월마트가 태양광으로 자체전력을 충당하고, 이제는 태양광을 발견한 부동산 관리회사들도 뛰어 들었다. 태양광 설치는 실리콘밸리 사무실에서 전 세계 옥상으로 번지고 있다.

한편, 2030년 휘발유자동차의 종말이 오며 전기자동차로의 대량 이주가 시작된다. 무인차에 의한 붕괴가 오는데, 새로운 공유경제의 자동차 개념이 다가와 자동차를 공유하며 사지 않는다. 면허증이 사라지고 무인차를 이용할 수 있는 세상이 오며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할 무인차시대가 온다. 자동차 사고의 90% 이상이 인간의 잘못 때문이다. 구글, 애플이 자동차산업에 뛰어들었다. 무인차는 모두 전기차이며 석유산업의 붕괴를 가져온다. 기술 자체가 아닌 무인자동차 비즈니스모델의 혁신이 붕괴를 불러왔다. 자동차 보험산업의 붕괴도 함께 온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6년 2월 신년 국정연설을 통해 21세기 운송 시스템에 대한 투자계획을 발표했으며, 미국 교통부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으로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안전한 자율주행자동차의 개발과 적용을 가속화하기 위해 10년간 4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토니 세바는 ‘에너지혁명 2030’에서 2030년에 석유, 석탄, 가스, 핵발전, 대형발전소, 바이오연료, 수소에너지 등이 소멸한다고 예측했다. 소멸의 이유는 이들이 기후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인류가 거부한다. 그는 2020년만 되어도 사람들은 대부분 전기차를 타며, 전기차를 충전하여 5일간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를 대체하기 때문에 급속하게 세상이 변한다. 핵발전, 핵융합, 가스, 석탄, 석유 발전의 붕괴가 시작되는 해가 2020년이다.

미래 지구촌 과제 해결이 최대 부상산업이고 그것이 기후·에너지산업이다

유엔사무총장은 2030년까지 연간 500억 달러의 비용을 들여 전기에 대한 접근성을 인류의 보편적 권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설정하였다.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2050년까지 추가적으로 35억명에게 전기를 공급할수 있는 생산설비를 갖춰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재생가능한 그린 에너지원과 개선된 네트워크,전력저장 시스템,분산발전 시스템등의 조합으로 가능할 것이다.

‘유엔미래보고서 2050‘은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노후 핵발전소의 원자로를 해체하고 화석연료 발전소로 개조해야 하며, 모든 국가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고 연료 보조금을 없애야 하고, 2050년까지 재생가능한 에너지원이 세계에너지 수요의 77%를 충족시켜야 하고, 연료전환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압축공기차등이 석유만 사용하는 차량을 대체하는 등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하였다.

한편 밀레니엄 프로젝트 회장 제롬 글렌이 발표한 ‘역사를 통한 시대구분’에서 현재의 정보화사회 50년은 2020년경에 끝나고, 다가오는 후기정보화 사회는 15년만에 지나가며 그후에는 기후에너지 사회가 올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영국의회는 2008년 기후변화법을 통과시키고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발생을 1990년 대비 80% 감축시킬 것이라 하였으며 그 방안은 태양광과 풍력으로 해결할 것이라 하였으며 그에 따른 재생에너지 확대는 투자와 고용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하였다. 실제로 영국 태양광 주택은 2011년 4만 가구에서 2014년 50만 가구로 폭발적으로 증가하였고, 이산화탄소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법은 전기차가 유일한 해결책이라보고, 전기충전소 설치에 적극적이며 영국산업연맹은 기후변화 대응이 경제성장의 필수조건이라 하였다.

미래에는 지구촌의 과제 즉 거대한 도전을 해결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람이 된다. 부와 명예를 다 가질 수 있는 미래의 유일한 도전 분야가 된다. 지구촌 과제란 기후변화, 물 부족, 인구 자원 균형, 여성아동 빈곤, 빈부격차, 국제질병, 국제범죄, 민주주의발전 등 이다. 여기에 국제기구등의 압력으로 각국 정부예산이 투입되고 지구보존 대안으로 필연적인 기업투자가 따르게 된다. 2004년 NSF(미국과학재단)이 나노 바이오 안포 코그노(NBIC)가 미래먹거리라고 발표한 미국은 이 NBIC의 융합으로 인간의 능력향상, 고령화 의료복지산업의 발전, 국가 안보발전, 삶의 질 향상, 제조업을 인터넷 공장 속으로 넣는 작업 등을 하고 있다.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서 지구촌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어진다.

구글 X프라이즈상은 지구촌 5개 과제 해결 팀에 상금 걸어

구글 X-prize 재단과 MIT가 파트너로 설립한 X프라이즈 상은 세계주요 싱커들이 신기술개발에 협업으로 참여하여 기술발명이나 기술완성의 속도를 높이자는데 있다. 지구촌과제를 해결하거나 거대한 명제를 가진 과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지구촌의 젊은이들이 더 큰 꿈과 도전을 가지게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이 상은, 다양한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서 풀지 않을 수 없는 분야에 상을 걸었다. 5개 분야에 상이 걸려있는데, 교육, 탐구, 에너지, 환경, 생명과학분야 즉 지구촌 신산업개발 등이다. 또 시스코사에서 주관하는 에너지 환경상은 기후산업에 신기술을 개발하는데 주는 상으로, 쓰레기자원 활용, 에너지전달저장기술, 클린에너지, 에너지효율성 분야의 신기술에 준다. 첫 1000만불상은 2010년 9월에 클린자동차로 100MPG을 달리는 클린에너지를 이용하는 자동차가 차지했다.

또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보존하는 기술로 청정, 재생, 고효율 에너지 기술에 주는데 지금까지 가장 많은 상금인 1억불을 주게 된다. 이 분야는 대체에너지, 에너지효율성, 에너지저장, 지속가능한 주택, 턴소포집 등의 기술을 융합하는 팀들이 협업, 집단지성을 이용하고 있다. 아직 존재하지 않는 기술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집단지성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집중 분석하여, 신기술로 접근하는 방법이다.

지구촌의 최대 과제는 기후변화다.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해서 에너지산업이 필연적으로 변화할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해 기후변화.에너지산업이 미래 최대의 산업이 될 것이다. 미래에는모든 학문이 한 곳에 모여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제는 통섭, 통합, 융합,협업의 시대가 왔다. 한 분야 전문가만이 아니라 각 분야가 융합하여 의견교환이나 공동 작업을 통해 지구촌 최대 과제를 해결하여야 하고 그것이 지구촌 최대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 된다.

-새로운 10년이 앞으로 100년을 좌우 할 것이다.- (이건희 회장)

-한국은 과거의 성공이 미래의 성공도 보장할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다.-
(짐 데이토 미래학 교수)
박경식 미래전략정책연구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