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마산의 여양리에 위치한 골짜기, 도둑골. 인근 작은 마을의 비극이 세상에 드러난 건 태풍 루사로 여양리에 큰 비가 내렸을 당시인 2002년 경이었다.
비에 휩쓸려 수십 여구의 유골이 밭에 쏟아졌고 밭 주인은 놀라 경찰에 신고했다.
2년 뒤 경남 지역 유해 발굴팀에서 발굴 작업을 시작했다. 수십 여구일 줄만 알았던 유골은 골짜기 곳곳에 더 있었다.
발견된 유골만 200여구였고 마을 노인들은 유골과 관련해 "국민학교 올 때 여기서 죽이는 거 봤다. 총으로 쏴 죽이는 거" "온통 빨갰다. 비가 와서 물가가 벌겋게 물들어 있었다"며 당시 끔찍했던 현장을 회상했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는 19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