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5일 오전 방송된 KBS2 tv소설 '꽃피어라 달순아'(연출 신창석, 극본 문영훈·허지영) 95회에서는 살인 누명을 쓰고 정신이상 증세를 보인 송연화(박현정 분)가 그 모든 것이 연기였음이 드러나는 반전 엔딩이 그려졌다.
이날 송연화는 고달례(유지연 분)를 표적으로 집중 공격했다. 식탁에서 송연화는 한태성(임호 분)에게 자신이 먹던 계란말이를 건네주는 가 하면 낮잠 자는 고달례의 침대 위에 같이 잠을 자는 등 엉뚱한 행동을 되풀이해 가족들을 무장해제시켰다.
고달례는 송연화가 침대에서 같이 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하지만 송연화는 시치미를 뚝 떼고 "침대가 너무 포근해 보이기도 하고 달례씨와 같이 자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송연화는 "정신병원에서 혼자 자는 게 너무 외롭고 무서웠어요. 앞으로 같이 잘까요?라며 웃으면서 능청을 떨었다.
고달례와 둘이 점심을 먹던 연화는 메추리알을 주며 "달례씨 내 친구니까 내가 좋아하는 거 주는 거예요"라며 능청맞게 말했다. 마침내 고달례는 스트레스 받아서 미칠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고달례는 한태성에게 "약을 올리려고 작정한 것 같다"고 괴로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송연화는 한태성 앞에서는 멀쩡하게 굴었다.
한편, 이날 서현도(강다빈 분)는 귀국해 가장 먼저 고달순(은솔, 홍아름 분)을 만났다. 현도는 일본 피아노 콩쿨대회에 참석하게 된 남기섭이라는 사람의 딸 발사이즈를 측정하고 나오는 달순 앞에 갑자기 나타나 목도리를 둘러줬다. 감격하는 달순에게 현도는 "공항서 바로 오는 길이에요"라며 손에 장갑까지 직접 끼워주는 따듯한 면모를 보였다.
성공한 사업가인 현도는 신분을 숨기고 고달순과 한 집에서 지내게 됐다. 만두집으로 찾아간 현도는 엄마 안추자(최완정 분)와 3년 만에 재회했다. 현도는 "이제 뭐 할 거야?"라는 안추자에게 "이미 취직한 데 있어요"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송연화가 귀찮아진 달례는 한태성에게 어디에 맡기자고 애원했다. 태성이 아줌마에게 잠깐 부탁하라고 하자 고달례는 "아줌마한테 가지도 않아. 나한테만 그런다니까"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그러자 송연화가 안방문을 열고 들어와 "두 사람 나 때문에 싸우는 거예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태성과 달례가 아니라고 하자 송연화가 "나 가요"라며 문을 닫고 나갔다. 태성이 "봐. 얌전하잖아"라고 하자 고달례가 "나 미치기 직전이야. 송연화가 아니라 내가 정신병원에 가게 생겼다고"라며 하소연했다. 송연화는 문밖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한홍주(윤다영 분)는 박람회에서 우연히 정윤재(송원석 분)를 만났다. 홍주는 윤재에게 "이런 일 할 줄 몰랐다"며 "아빠와 엄마가 잘못 해서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홍주가 "엄마는 예전 같지 않다"고 하자 윤재는 "더 이상 어머니 일로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고 위로해 로맨스 라인에 또 다시 복선이 깔리는 것은 아닌지 의혹을 자아냈다.
이날 송연화는 달례를 더욱 집중적으로 괴롭혀 하루 중 잠시 집을 벗어날 시간을 마련했다. 달례가 낮잠이라도 자려고 하면 송연화는 "달례씨 또 잘 거예요? 그럼 우리 같이 자요"라며 들러 붙었다. 달례가 귀찮아하면 송연화는 "우리 친구잖아요"라는 카드를 내밀었다.
달례가 "실장님과 나 친구 아니라니까"라고 하면 송연화는 울먹이는 표정으로 "내가 사람을 죽인 살인자라서…"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마침내 고달례는 송연화에게 백기를 들었다. 달례는 "아우 머리 아파. 제발 나한테 관심 좀 꺼요"라고 쏘아 붙였다.
송연화는 마침내 신문에 끼어 온 요리학원 전단지를 이용해 집을 벗어났다.
전단지를 꺼내 든 송연화는 "달례씨. 나 요리 좀 가르쳐줘요"라고 매달렸다. 송연화에게 넌더리가 난 고달례는 마침내 한태성 몰래 그녀를 요리학원에 등록시켰다.
고달례는 "절대 비밀이다. 안 그러면 못 다녀요"라고 송연화에게 입막음을 한 뒤 요라학원 강사에게 "하루 3시간만 개인 강습으로 요리를 가르쳐달라. 수강료는 두둑하게 챙겨주겠다"고 말했다.
송연화는 달례가 돌아가자 표정을 싹 바꾸고 정상인이 됐다. 칼을 손에 쥐고 도마에 콱 내려친 송연화는 "고달례 덕분에 일찍 나왔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이어 송연화는 이미 사라진 고달례를 향해 "그렇게 참을성이 없어서 버텨내겠어? 앞으로 감당할 게 많을텐데"라며 미소를 지어 반전 엔딩을 선사했다.
이로써 자유롭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번 송연화가 정충기(배도환 분) 살해 진범이자 과거 23년 전 독립투사인 이재하(최철호 분)를 일본경찰에게 밀고한 한태성에게 어떻게 복수를 안길지 기대감을 높였다.
시대의 비극으로 아버지 이재하를 죽인 원수 한태성을 아버지로 알고 자라고, 그 때문에 다시 버려져야 했던 달순이 과거의 진실을 밝히고 구두 장인으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담은 KBS2 tv소설 '꽃피어라 달순아'는 평일 오전 9시에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
































